아이씨엠·메디포스트 등과 기술이전 계약… 오픈이노베이션 성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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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이 국내 바이오기업의 신약 후보물질을 잇따라 도입하면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신약 개발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아이씨엠, 메디포스트 등과 연이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번 계약을 통해 LG화학이 유전자 치료제 분야 파이프라인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이씨엠과는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ICM-203'에 대한 한국과 중국에서의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계약했다.

    ICM-203은 비병원성 바이러스인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를 운반체로 이용해 퇴행성관절염의 근본적 치료를 포함한 다수의 적응증에 적용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

    현재 호주와 미국 임상 1상 진행을 앞두고 있다. LG화학은 퇴행성관절염을 포함한 추가 적응증 확대에 대한 권리도 확보하게 된다.

    아이씨엠은 연세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로 AAV를 포함한 바이러스를 운반체로 이용해 각종 퇴행성 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메디포스트와는 유전자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고효능 세포배양 플랫폼 기술 'MLSC'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MLSC는 메디포스트가 세포선별 및 배양관련 기술을 집약한 차세대 줄기세포 배양 기술이다.

    양사는 2018년 말부터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유전자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계약은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결과에 따른 후속계약으로, 메디포스트는 MLSC 등을 사용해 제품 개발 및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실시권을 LG화학에 부여한다.

    양측이 공동연구를 통해 발굴한 유전자 세포치료제의 전세계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는 LG화학이 갖는다. LG화학은 자사의 유전자 기술을 접목한 혁신형 유전자 세포치료제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아직까지 기대만큼의 성과가 나오지 않아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시장"이라며 "LG화학이 국내 바이오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강자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