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대비 31.9% 감소, 전국 4984.6만건 ‘역대 최소’ 보험회사·콜센터 등 직장 내 신규 집단감염 잇따라 발생
  •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창회 기자
    ▲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권창회 기자
    지난 주말(12월19~20일) 인구 이동량은 11월보다 30% 이상이 줄었다. 하지만 ‘3차 대유행’ 확산세가 거센 상황으로 신규 확진자 줄어드는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 여전히 직장 등 일상감염이 주변을 맴돌고 있다. 

    24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은 SKT 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건수를 집계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19~20일 주말 이틀간 전국 이동량은 4984만6000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2442만6000건, 비수도권 2542만건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11월9~15일 주말 이동량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31.9% 줄었다. 비수도권도 33.4%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적으로 30%대 이상의 인구 이동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3차 대유행 여파를 꺾기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여전히 1000명 안팎의 확진자 나오고 있고, 신규 집단감염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보험회사와 관련 지난 5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뒤 1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강남구 콜센터2 사례와 관련해선 20일 첫 환자가 나온 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14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15명 모두 콜센터 종사자다.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저 경비 근무를 담당하는 방호요원 10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지역에서는 남양주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13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9명이 더 나와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감염자 중 원아는 1명이고, 지표환자를 포함한 직원이 6명, 가족·지인이 3명이다.

    안양시 고등학교와 관련해선 10일 첫 환자 발생 후 1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13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교사가 5명이고 학생이 8명이다.

    경기 광주시 특수학교 사례에서도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지금까지 총 17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학생이 1명, 지표환자를 포함한 학교 직원이 6명, 가족이 5명, 지인이 5명이다.

    파주시 요양원에서도 19일 이후 10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돼 현재 누적 확진자는 11명이다.

    인천에서는 강화군 종합병원에서 14일 이후 현재까지 총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남동구 일가족 관련 사례에서도 19일 이후 총 1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집단감염이 확인된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구로구 요양병원·요양원과 관련해 9명이 더 늘어 총 116명의 환자가 나왔고, 노원구 병원과 관련해선 8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3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금천구 예수비전성결교회에선 4명이 더 확진돼 총 25명이 감염됐고, 경기 파주시 복지시설과 관련해선 1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30명이다.

    대전과 충북 등 비수도권에서도 기존 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다.

    대전 유성구 주간보호센터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4명이 더 확진돼 현재까지 총 1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시 참사랑노인요양원에선 11명이 더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0명으로 불어났고, 괴산군·음성군·진천군 병원 사례와 관련해선 20명이 추가 확진돼 총 1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북도 집계로는 이 세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이미 152명으로 늘었다.

    대구 동구 광진중앙교회 관련 사례에선 1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0명으로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