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총 5600만명분 확보모더나 추가 계약 셀트리온 치료제 가장 먼저 상업화녹십자·종근당 등 기대
  • ▲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셀트리온
    ▲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 ⓒ셀트리온

    새해부터는 코로나19 백신와 치료제가 보편화 되면서 바이러스 종식의 원년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의 접종과 치료제 투여가 빠르면 오는 2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까지 총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박스 퍼실러티'를 통해 1000만명분 확보를 위해 선급금으로 850억원을 집행했고, 내년 1분기 이내에 도입할 수 있도록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또 존슨앤존슨-얀센(600만명분), 화이자(1000만명분)의 백신 도입 계약도 완료했다.

    여기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최고경영자(CEO)와의 통화로 2000만명분의 백신 공급을 합의하면서 지난 31일 계약을 완료했다. 당초 1000만명분에서 1000만명분이 더 늘어난 것이다. 모더나 백신은 2분기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3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외에서 개발된 백신도 속속 구매계약을 맺고 이르면 2월부터 접종을 시작하게 된다"며 "우리가 독자적으로 개발중인 백신도 내년말쯤이면 국민 여러분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제에서는 셀트리온이 조건부 허가 신청을 제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960mg'가 가장 먼저 상업화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렉키로나주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신속한 허가·심사를 위해 기존 처리기간(180일 이상)을 단축해 40일 이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렉키로나주의 허가 절차가 문제없이 진행된다면 내년 2월 상업화가 가능하다.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도 임상 2상이 완료되는 대로 조건부 허가 신청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서 면역원성을 갖춘 항체를 분획해 만드는 혈장치료제 'GC5131A'을 개발하고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종근당과 대웅제약은 기존 치료제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임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치료제 '나파벨탄'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들어갔으며, 임상이 최종 완료되면 국내에서는 이달 안에 조건부 허가 관련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웅제약은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성에 중점을 둬 개발이 다소 늦은 반면 치료제는 개발 속도가 빠른 편이라 기대된다"며 "알약부터 정맥주사 형태까지 다양한 치료제로 의료진과 환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