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사장, AI혁신, ESG경영 강조구현모 대표,디지코 전환, ABC 역량 강화황현식 사장, 신사업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 ▲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U+ 사장 ⓒ각사
    ▲ 왼쪽부터 박정호 SKT 사장,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U+ 사장 ⓒ각사
    국내 이동통신 3사 CEO가 새해 신년사로 '탈통신'을 강조하며 경영 비전을 제시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클라우드 등 ICT 기반 역량을 앞세워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I 혁신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진,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걸었다. 박 사장은 "AI가 회사의 모든 업무와 대고객 서비스의 혁신의 기반이 돼야 한다"며 AI의 전방위 확산을 강조했다.

    또한 박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혁신을 위해 이종 비즈니스간 초협력과 개방성도 주문했다. 다양한 영역의 국내외 기업들과 과감하게 협력할 수 있는 개방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 박 사장은 빅테크 기업이 가져야할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설명하며 ESG 경영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구현모 KT 대표도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ABC 역량'을 강화해 미래의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 전환해 고성장 신사업에 도전할 준비를 마쳤다"며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구 대표는 경영 키워드로 '고객 중심 사고'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을 꼽았다.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나가는 동시에 통신 사업자라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도 신사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황 사장은 "통신사업에서는 질적 성장 체계를 탄탄히 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컨슈머 사업 부문에서는 맞춤 광고와 구독형 서비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B2B(기업간거래) 부문에서는 스마트팩토리와 자율주행 등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고객중심' 철학과 '즐겁고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신년사를 자체 개발한 실시간 영상전송 솔루션인 'T라이브캐스터'를 통해 양방향 참여형 중계로 진행했다. KT는 사내방송 KBN을 통한 '라이브 랜선 신년식'을 개최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신년사를 촬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