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작년 추석에도 코로나19에 ‘나홀로’ 매출 하락유통채널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가장 민감… 설 명절에 촉각신규 확진자 완만한 감소세, 코로나19 영향 감소 기대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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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가 설 명절을 한달가량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오는 2월 설 명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당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유지되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아래로 내려가며 오는 17일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하향되리라는 기대도 적지 않다. 코로나19는 오는 설 대목, 2월 백화점 매출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홈쇼핑, 편의점 등 다양한 유통 채널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받는 곳은 바로 백화점이다. 생필품을 판매하게 되는 대형마트, 편의점과 달리 유동인구가 줄면서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특히 명절에는 이런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선물세트 판매 호조 등으로 대형마트, 편의점, SSM(기업형슈퍼) 등의 매출이 상승반전한데 반해 백화점은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6.2% 하락하면서 나홀로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다.지난해 3분기 오프라인 유통사의 실적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전반적인 부진이 나타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의 경우에는 해외 명품 브랜드 등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 저마진 상품을 중심으로 실적이 회복되는 대형마트와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작년 추석의 경우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상승했음에도 백화점만 매출이 하락했다”고 말했다.여기에는 정부의 방역지침이 주효했다. 작년 추석 연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진행된 바 있다. 명절 귀성은 커녕 거리 유동인구가 감소하면서 백화점 방문객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공교롭게도 오는 설 명절을 앞둔 상황은 당시보다도 나빠졌다. 지난해 12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오는 17일까지 추가 연장까지 이뤄진 상황. 확진자도 1000명을 오르내리는 등 비상상황이 지속되고 있다.이미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신년 정기 세일을 개최하지 않기로 하면서 1월 매출의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 2월 설 대목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경우 작년 추석 연휴 이상의 매출 감소도 우려해야할 상황이다.기대감도 존재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방역 당국은 지난 4일 브리핑에서 “3주간 완만한 감소를 보이며 3차 유행이 관리되고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17일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낮추는 방안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공교롭게도 코로나19 확산이 백화점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감소하는 추세. 백화점 업계의 실적 하락이 작년 3월부터 본격화 됐다는 점에서 올해 성 명절은 마지막 고비가 될 가능성이 높다.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백화점은 업종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가장 큰 유통 채널”이라며 “백신이 상용화된 후 중장기 실적 개선 여력은 크지만 동시에 단기적으로 실적 부진 폭 역시 가장 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