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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올해도 다국적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 진척에 따른 기술료 유입이 기대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2019년 독일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 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YH25724'의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임상 1상에 진입하면 마일스톤 1000만 달러(한화 약 109억원)을 수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빠르면 1분기 내 임상 1상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앞서 지난해 4월 'YH25724'의 비임상 독성시험이 완료됨에 따라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0만 달러 가운데 1000만 달러를 수령한 바 있다.
'YH25724'는 'NASH'의 두가지 약물 표적인 GLP1 수용체와 FGF21 수용체에 동시 작용한다. 미국 간학회 등 다수의 해외 학회에서 우수한 'NASH' 치료 전임상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YH25724'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바이오 기업 제넥신의 항체 융합 단백질 플랫폼 기술인 '하이브리드 FC'(Hybrid FC, Hy Fc)를 접목한 융합단백질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지방간염 해소 및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내 간세포 손상을 막고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NASH'는 흔히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염증으로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다수 환자에게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초래한다. 특히 비만 환자와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다.
'NASH' 치료제는 다국적제약사들도 발을 들여 놓지 못한 미개척 시장이기 때문에 개발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에도 기술료만 1000억 원 이상 벌어 들였다.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 등의 임상 진척에 따른 결과다.
박재경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NASH 파이프라인은 올해부터 개발이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임상 1상 진입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