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S CIC 통해 정유사업 지속가능성 제고-비즈니스 시너지 극대화'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제공' P&M CIC 추진…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
  • ▲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SK이노베이션
    ▲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SK이노베이션
    "'Less Carbon, More Green' 방향성 아래 R&S(Refinery & Synergy)와 P&M(Platform & Marketing), 두 개의 CIC(Company in Company) 체제 운영을 통해 딥 체인지를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6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금의 시장 환경이 산업 패러다임 변화와 탄소 배출 이슈 대응에 대한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 같이 밝혔다.

    조경목 사장은 "파리 기후변화 협정 체결 이후 에너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가 석유 수요 감소를 가속화시키는 헤게모니로 작용하고 있고, 오일 피크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석유사업 리스크 대응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하면 석유사업은 더 빠르게 시장에서 외면당할 수 있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이어 "다가오는 환경 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SK에너지의 딥 체인지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딥 체인지 달성을 위한 첫 걸음으로 파이낸셜 스토리의 본격 전개를 꼽으면서 "올해 R&S와 P&M, 두 개의 CIC를 출범시킨 것은 'Less Carbon, More Green' 기조 하에 딥 체인지를 추진하는 양 날개가 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들을 통해 에너지와 모빌리티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고 선제적으로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K에너지는 지난해 12월 조직 개편을 통해 CIC 체제를 도입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기존 정유 기반 사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더불어 친환경, 미래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포석으로 봤다.

    특히 R&S CIC에 대해서는 정유-트레이딩 밸류체인에서 비즈니스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조 사장이 신년사에서 R&S의 방향성을 언급한 부분은 이러한 시장의 기대감에 부합한다.

    그는 "R&S는 정유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원유~생산~수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통합 운영을 통해 기존 정유사업과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함으로써 더 큰 성장과 발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정유사업 연계 플랫폼들을 이용한 친환경 발전사업을 전개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친환경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P&M CIC 출범은 이와 궤를 같이 한다.

    조 사장은 "P&M CIC는 석유 마케팅 인프라를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기존 SK에너지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에너지 솔루션과 플랫폼 사업을 통해 친환경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 사장은 공룡과 상어를 비교하며 SK에너지의 변화에 대한 기대감과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공룡이 큰 덩치와 육중함만 믿다가 멸망한 것에 반해 상어는 변화를 빨리 감지하고 진화를 거듭해 지금에 이르렀다"면서 "SK에너지 구성원에게는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패기가 있으며 60여년간 대한민국의 에너지를 책임지면서 국가 경제의 대동맥 역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증명해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의 혁신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조 사장은 "SK에너지는 스스로 진화, 발전함으로써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으며 결국 SK에너지가 시도하는 지금의 혁신들이 행복의 장으로 거듭나는 여정이다"라면서 "그 변화와 혁신의 길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