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실리콘-KCC바실돈-KCG 등 매각… 사업구조 재정비균형 있는 포트폴리오-기술 협력 강화 통해 사업 확장 '가속도'
  • ▲ 서울 서초구 소재 KCC본사. ⓒKCC
    ▲ 서울 서초구 소재 KCC본사. ⓒKCC
    KCC가 실리콘 자회사들을 미국 자회사인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스에 넘기면서 실리콘 사업 구조 재정비에 나섰다.

    6일 KCC는 지난달 1일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KCC실리콘을 비롯해 실리콘 사업 부문 자회사들을 모멘티브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 회사는 KCC실리콘과 △KCC 영국 실리콘 자회사 'KCC바실돈' △KCC 중국 광저우 법인 'KCG' 내 실리콘 사업부다. 동일한 기업집단 내에서 이뤄지는 매각인 만큼 연결 재무제표로 집계되는 매출액 등에는 영향이 없다.

    이번 매각을 통해 KCC는 지분을 직접 소유하던 기존 실리콘 사업 부문 자회사들을 모멘티브 산하로 이전시키게 된다.

    모멘티브에 대한 KCC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한편, 양사가 가진 역량을 한 데 모아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KCC는 모멘티브에 대한 보유지분을 기존 50%+1주에서 60%(의결권 지분 지분율)까지 높이게 된다.

    KCC는 글로벌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의 지붕 아래 실리콘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계열사들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용 최적화 및 규모의 경제를 활용한 원가경쟁력 확보, 실리콘 기술 교륙 및 네트워크를 활용한 판매망 확대 등 실리콘 사업 측면에서의 실질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KCC는 국내 최초로 실리콘 제조 기술을 독자 개발해 실리콘 기초 원료인 모노머부터 ▲실란트 ▲RTV ▲LSR ▲HTV 등 2차 제품까지 일괄 생산 체제를 갖췄을 만큼 실리콘 제조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모멘티브는 이번 KCC실리콘 지분 취득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기지를 추가로 확보하고 기술협력 강화를 통한 신사업 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KCC 측은 "이번 매각은 KCC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은 실리콘 사업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KCC와 모멘티브가 가진 상호보완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실리콘 시장에서 하나 된 '원 컴퍼니'로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모멘티브는 KCC가 2019년 5월 인수 작업을 완료하고 지난해 1월 종속기업으로 편입한 글로벌 실리콘 제조업체다. 미국 다우(Dow), 독일 바커(Wacker)와 함께 세계 3대 실리콘 기업으로 꼽힌다.

    모멘티브의 사업 부문은 △기능성 첨가제(Performance Additives) △특수 제품(Formulated Specialties) △실리콘 원료 및 중간체(Core Silicones and Intermediates) 등 크게 세 부문으로 구분된다.

    실리콘 원료에서부터 2차 제품까지 일괄 생산하고 있으며 ▲전기전자 ▲자동차 ▲화장품 ▲헬스케어 ▲통신 ▲건설 ▲농업 등 전방위 산업 분야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