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아이스크림 숍 지난달 오픈레스토랑 내에서 취식 가능… "조정하겠다"대형매장에 스탠딩 테이블까지 관리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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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대형마트 휴무 규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처 등 잇따른 형평성 논란 가운데 이번에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사각지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고양점에 지난달 아이스크림 전문점 '헤이! 아이스크림 숍'을 오픈했다. 현재 SNS 인증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오픈 기념 스티커를 증정하기도 했다.

    문제는 아이스크림 제품을 레스토랑 내에서 취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현재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면 커피, 디저트류만 구매할 경우 매장 내 취식이 불가능하다. 아이스크림 전문점 역시 이에 포함돼 대표적으로 배스킨라빈스의 전국 매장 취식이 전면 금지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케아 측은 "이케아 고양점 레스토랑에서 운영 중인 아이스크림 숍은 식사를 하신 레스토랑 고객분들이 레스토랑 내에서 아이스크림을 드실 수 있게 해왔다"며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해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구전문점인 이케아는 업계 추산 매출의 40% 가량만 가구가 차지하고, 나머지는 생필품과 식품 등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케아는 한국 상륙 초기 레스토랑만 운영했지만, 현재는 이케아 카페, 이케아 푸드랩, 아이스크림 숍 등 다양한 방식의 식음업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대부분 매장에서 푸드 혜택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광명점에서는 이케아 패밀리에게 커피 한잔을 무료로 증정하고, 동부산점에서는 오트코코볼과 커피 세트를 할인해 판매하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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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각에서는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이 강화된 시점에서 이케아가 사실상 사각지대에 있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이케아 매장 내 레스토랑은 식사 메뉴를 시킬 경우 매장내 착석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이케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이케아 코리아는 레스토랑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전자출입명부(KI-Pass)’를 시행하고 있으며, 작성 시 테이크아웃 식품을 레스토랑에서 이용하시기 어려운 점에 대해 고객의 양해를 구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케아 레스토랑의 식사 메뉴의 기준이 모호하다. 예를 들면 '스프'가 식사 메뉴에 포함되기 때문에 커피와 스프를 구매할 경우 매장 내에서 취식이 가능하다. 핫도그 역시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게 허용한 상황이다.

    식사메뉴와 디저트 메뉴가 모호한 만큼 이미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의 기준에 대한 문제점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상황이다. 

    특히 이케아의 경우 환기가 어려운 대형매장인데다 스탠딩 테이블 등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집중적인 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케아의 형평성 논란은 이번뿐이 아니다. 이케아는 가구전문점으로,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규제를 받지 않고 있지만 현재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만 아닌 식품과 생필품 등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복합쇼핑몰이라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 2017년 스타필드 고양 개장식에서 이케아에 대한 규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19·20대 국회에서 이케아도 형평성 차원에서 국내 대형마트처럼 의무휴업 등의 규제를 받도록 하는 관련 법 개정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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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이케아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 강화 속에서도 신규 식음업장을 오픈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데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또 다시 이케아의 형평성 문제가 도마 위로 오른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케아 측은 "이케아 코리아는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방역당국의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매장 영업시간 및 운영방법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