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 이후 ‘GH’형 코로나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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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 유입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국 15건, 남아프리카공화국 2건, 브라질 1건 등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이후 ‘GH’형 코로나 감염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8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특성과 국내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현황을 발표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첫 발생이후 지금까지 총 2291건(국내 1697건, 해외유입 594건)의 검체를 분석했는데, 현재 코로나 유형은 ‘GH’형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단백질의 구성 단위체 아미노산의 변화에 따라 S, L, V, G, GH, GR, GV, 기타(O)그룹 등으로 8개로 구분한다. 여기서 GH형은 지난해 5월 이태원 클럽발 감염 이후 국내 유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당국은 8개 유형에 속하지 않는 변이가 발생하자 지난해 10월부터 총 58건의 해외유입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했고, 총 18건의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그 결과, 영국 15건, 남아공 2건, 브라질 1건의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됐다. 조사대상 중 28건 변이바이러스 음성(영국 16건, 남아공 12건)이 나왔다. 12건(영국 5건, 남아공 1건, 브라질 6건)은 분석 중이다. 
     
    3종의 변이 바이러스는 유래가 모두 다르고 각각 다양한 아미노산의 변이가 있다.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N)에서 타이로신(Y)으로 바뀌는 공통점(N501Y)이 있다.  

    특히 영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약 1.5배 전파력 증가가 보고됐다. 브라질 변이 바이러스도 전파력 증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아직 명확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입국자 검역 강화, 해외유입 사례 유전자 분석, 변이 발생 국가 모니터링 등 추진 중이다. 

    방대본은 “오늘(18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입국후 진단검사 주기를 1일 이내(당초 3일이내)로 단축해 변이 바이러스 감시·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 발생 국가 입국자 중 확진자의 경우는 전장유전체 분석(NGS)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