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서 ‘코백스 백신 조기 도입’ 가능성 시사 정은경 “아직 협의 중… 도입 후 바로 접종 가능한 체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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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백스(COVAX·백신 공동구매·배분 협력체)를 통한 1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 도입계획은 이달 말 공개될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 도입 백신 중 코백스 백신 도입이 가장 빠를 것이라는 언급을 해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1월 말경 코백스가 수요 조사와 제약사와의 계약을 통해 물량 배분 또는 공급 시기에 대해서 의견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백스와 1000만 명분 백신도입에 대해서 계약은 이미 완료했고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3%에 해당하는 초기 접종 물량을 상반기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코백스가 개별 제약사와 계약체결 등 백신 공급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조기 도입이)확정되면 즉시 말씀드리겠다. 백신이 도입되면 바로 접종을 할 수 있게끔 접종 인프라에 대해서 신속하게 준비하고 대응을 같이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백신과 관련) 코백스 물량이 가장 먼저 들어 올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될 경우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와 접종 시기가 조금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받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 시기와 관련해 “3분기에 많은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그래서 가능하면 고위험군 우선접종 대상자들 그리고 또 일반 국민들도 3분기에는 접종을 시작할 수 있게끔 일정이나 계획을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시기는 2번 접종을 해야 하는 부분과, 전 국민 대상으로 적어도 60~70% 정도의 접종을 해야 되는 것들을 고려해 11월 정도까지는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의 고위험군 중심으로 백신접종을 먼저 시작할 것이다. 다만, 백신이 공급되는 물량과 시기와 집단면역 형성 등 어떤 순서나 방법이 좀 더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