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곳곳에서 집값이 상승한 가운데 전세매물 부족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주택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 거래량은 14만281건으로 전월(11만6758건)보다 20.1% 늘었다.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7월 14만1419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후 5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무엇보다 겨울철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매우 많은 수준이다. 실제 지난해 12월보다는 18.5%, 최근 5년 평균보다 66.1% 증가한 수치다. 이에따라 작년 누적 거래량은 127만9000여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이 전월대비 53.7% 증가한 6만3203건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이 전월(1만82건)보다 60.6% 늘어난 1만6190건으로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방도 1.9% 늘어난 7만7078건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부동산규제가 강화되자 비규제지역이나 수도권으로 다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거래의 대부분은 아파트에 집중됐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0만6027건으로 전월 대비 18.3% 증가했다. 전체 주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에 달한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지난해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보호법 시행후 전셋값 급등 및 매물실종 현상이 심화되면서 패닉바잉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며 "전국 곳곳에서 집값이 상승하자 서둘러 집을 사는 실수요자들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8만3220건으로, 전달(17만3578건) 대비 5.6% 늘었다. 전년 동월(16만6585건)에 비해선 10.0% 증가했다.
임차유형별로 전세(10만8104건)는 전달 대비 7.4% 늘었고 전년 동월 대비해서도 6.9% 증가했다. 월세(7만5126건)도 전달 대비 3.0%, 전년 동월 대비 14.8% 각각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41.0%로, 전년보다는 1.7%포인트 높아졌다.
주택 매매거래량과 전월세 실거래가 정보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시스템이나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