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에서 분노로 변화… 전문가 도움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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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월 20일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딱 1년이 되는 날이다. 코로나19 확산은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세 차례의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의 격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이른바 코로나 블루(Corona Blue)를 호소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 ‘코로나 레드(Corona Red)’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했다. 

    19일 김준형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코로나 블루를 비롯한 코로나와 연관된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들은 사회·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단절에 대한 외로움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 생활습관 개선과 전문가 상담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전국 만 20~65세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건강 상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50.7%)의 경험 비율이 남성(34.2%)보다 높았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제한적인 일상과 단절된 인간관계로 인해 느끼는 스트레스로 인한 감정이 우울을 넘어 분노까지 확산되는 시점이다. 

    김 교수는 “코로나 블루 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 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몸을 움직여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서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간단한 실내 스트레칭 또는 걷기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또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 또한 정신적 피로도를 낮추는 방법이다. 

    음악, 목욕, 명상처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더라도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소통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김 교수는 “우울증은 치료를 통하여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다. 심적으로 힘들다 느껴질 때는 무조건 참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