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제약이 항암제 사업역량을 강화하면서 기업 가치도 한단계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항암제 생산시설을 통한 해외진출과 자회사를 통한 항암제 분야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9년 준공에 들어갔던 보령제약 예산공장은 최근 항암제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예산공장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주사제 생산라인에 대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부터 항암주사제 '벨킨주'를 생산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올해 항암주사제 생산라인에 대한 유럽 GMP(EU GMP) 인증을 준비 중이다. 인증이 완료되면 항암주사제의 해외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보령제약은 예산공장을 통해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신약개발에 따른 해외진출까지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보령제약의 대표적인 항암제 파이프라인은 'BR2002'으로 현재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치킨성 림프종을 적응증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미국암학회(AACR)에서 발표한 전임상결과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자이델릭', 버라스템의 '코피카' 등을 대조군으로 비교시험을 진행한 결과 52개 혈액암 세포주에서 더 뛰어난 암세포 사멸효과와 c-Myc(종양유발유전자)의 제어 효력을 확인했다.
여기에 더해 보령제약은 자회사 바이젠셀을 통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독자적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인 ▲바이티어(ViTier) ▲바이메디어(ViMedier) ▲바이레인저(ViRanger)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신약파이프라인 6종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젠셀은 기술특례상장을 목표로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김경묵 전 KG케미칼 대표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하면서 IPO 관련 총괄업무를 일임했다.
한편,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15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바이젠셀 주식 11만1303주를 취득했다. 현재 바이젠셀 지분 29.5%를 보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