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석유제품, 전월보다 11% 올라가중치 가장 높은 공산품, 석탄·석유제품이 상승 끌어올려공산품 7개월 연속 상승, 1월도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전망
  • ▲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한국은행
    ▲ 12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한국은행

    국제유가 상승이 공산품 상승을 주도하며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체를 끌어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월보다는 0.1% 상승했고, 이는 9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이다. 크게 ▲농림수산품 ▲광산품 ▲공산품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서비스 등 5개 부문으로 분류한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가중치가 가장 높은 공산품이 상승을 주도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대비 11.0% 올랐다. 이에 공산품 수치가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공산품은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은 농산물(딸기, 사과, 오이)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2.3% 상승했다. 긴 장마와 기온하락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농산물 수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특히 석탄이나 석유는 생산자물가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19일 현재 국제유가는 전월대비 9.3% 상승했고, 국제 원자재 가격 지수도 상승 중이어서 1월 생산자물가지수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2020년 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5% 하락했다.

    12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 중간재 및 최종재가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전년 동월보다는 2.7% 하락한 수치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물가의 파급과정을 분석하는데 유용하다.

    원재료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월대비 3.6% 상승했다. 중간재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최종재도 소비재 및 서비스가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한편, 12월 총산출물가지수는 공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