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단지 마피붙었는데…전용 84㎡ 6억원대 '고분양가' 2베이 적용된 84㎡B 타입…공간활용성 떨어진 설계
  • ▲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공사현장.ⓒ네이버지도
    ▲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공사현장.ⓒ네이버지도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공급되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다음달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대단지에 역세권이라는 메리트가 있지만 전용 84㎡타입에 2베이 구조적용과 인근대비 고분양가 등으로 흥행을 예단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30일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17개동·총 1785가구 규모로 이중 673가구는 조합원물량이고 나머지 1112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면적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59㎡ 482가구 △84㎡A 223가구 △84㎡B 400가구 △84㎡C 7가구다. 

    전체물량 가운데 3분의 2가 일반분양으로 풀리는 가운데 아파트 내부설계가 마이너스 요소로 꼽힌다.  

    특히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59㎡타입은 주방이 'ㄱ자'로 설계돼 수납공간이 많지 않다. 

    이외 전용 84㎡B타입은 2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거실+방1'만 햇빛이 좋고 나머지 방은 채광이 떨어진다. 반면 4베이가 적용된 84㎡A타입은 대부분은 조합원 물량으로 빠졌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대단지에 대형건설사가 시공했는데 구조가 너무 올드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특히 요즘은 수납공간이나 집의 개방감 등을 중요시 여기는데 이런 니즈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설계문제가 청약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 ▲ 전용 84㎡B와 59㎡ 설계도면.ⓒ분양홈페이지 캡처
    ▲ 전용 84㎡B와 59㎡ 설계도면.ⓒ분양홈페이지 캡처
    분양가도 비싼 편이다. 타입별 공급가를 보면 △59㎡ 4억1185만~4억4735만원 △84㎡A 6억3440만~6억8156만원 △84㎡B 6억654만~6억5163만원 △84㎡C 6억6336만~6억7035만원이다. 

    오는 12월 준공을 앞둔 '대봉서한이다음' 경우 전용 84㎡ 분양가격이 5억3500만~5억8900만원선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천만원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가 붙은 상황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발코니확장과 시스템에어컨 등이 무상으로 제공해주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럼에도 인근단지와 비교하면 분양가가 최소 5000만원이상 비싸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대봉서한이다음에 마피가 붙으면서 분양가보다 2000만~3000만원 저렴한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이달에도 대봉서한이다음 전용 84㎡의 분양가원 5억5750만원에 팔렸다"고 덧붙였다.

    역세권이라는 점 외에 교육·생활인프라 측면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단지에서 영선초교(412m)까지는 도보이용시 6분가량으로 매우 가깝지만 그 외에 중·고교 거리는 멀다. 대구제일중교와 대구고교는 각각 1km·1.1km 거리고 도보이용시 약 20분가량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