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국 주택거래량 127만9305건, 2006년 이후 역대 최고개업 늘고 폐·휴업 감소, 각종 규제에도 거래량 늘어 안정세
  •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 뉴데일리
    ▲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공인중개업소. ⓒ 뉴데일리
    부동산 활황기를 맞았던 지난해 부동산중개업소 폐업률이 1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작년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만7561건, 폐업은 1만2773건, 휴업은 1087건으로 집계됐다.

    폐업 건수는 2002년(1만794건) 이후 18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지난 2002년 말 개업 공인중개사(7만1901명)보다 2020년 말 규모(11만786명)가 더 많은 점을 고려하면 폐업비울은 작년이 훨씬 낮은 셈이다.

    중개업소 폐업은 2006년(2만5899건) 최대치를 기록하다 9년 연속 감소하며 2015년 1만384건으로 축소됐다. 이후 2016년부터 3년 연송 증가세를 보이다 2019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작년에는 전년대비 17.6% 급감했다. 

    개업은 전년(1만6916건) 대비 지난해 3.8% 증가했다. 집값 상승과 함께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개업하는 중개사무소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중개 업황 역시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발표에 익숙해진 시장의 분위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지방에서 개업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수도권·광역시는 전년 대비 개업이 2.6% 늘고, 휴·폐업이 15.1% 줄었다. 기타 지방에서는 개업이 8.5% 증가했고, 휴·폐업은 24.1% 감소했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해 도시권역이 아닌 지방까지 주택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각종 규제책이 주택에 집중돼 있어 토지나 임야와 같은 부동산으로 투자자 관심이 옮겨가는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