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이동량 다시 증가… 변이 유입 등 원인으로 ‘재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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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유행이 한풀 꺾이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언제든 다시 폭증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당국은 아직 방역완화 조치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2일 브리핑에서 “지금의 감소세는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 바이러스의 활동력이 가장 왕성한 겨울철이라는 점이 가장 큰 요인이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부분도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중수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1.16∼22) 지역발생 환자는 총 2832명으로, 일평균 404.6명꼴로 발생했다. 일일 신규확진 300∼400명대가 유지되고 있으나 여전히 2차 유행 시기와 비슷한 규모인 만큼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이다.윤 반장은 “방역 조치 완화는 비교적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주말 이동량이 다시 늘어나면서 불안 요인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휴대전화 자료를 통해 분석한 지난 19일 전국 이동량은 2876만건으로, 1주 전(12일)보다 4.8%(131만 건) 증가했다”고 밝혔다.이어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환자 수가 오히려 증가하는 결과를 초래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면서 ”방역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실효적인 방안, 또 사회적 수용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국 곳곳 산발적 ‘개인 간 전파’ 지속전반적 확진자 수는 감소세 놓였지만 전국 곳곳 집단감염이 연일 발생하고 있다.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자료 따르면, 경기 안산시 콜센터 및 전남 순천시 가족모임과 관련해 지금까지 총 18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콜센터 관련이 6명, 가족모임 관련이 12명이다.경기 김포시에서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직원을 중심으로 총 11명이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서울 강남구의 한 사우나와 관련해서는 접촉자를 조사하던 중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이 가운데 사우나 이용자가 10명, 종사자가 2명, 가족 7명, 지인 1명이다.충북 괴산·음성·진천군과 안성시 병원 집단발병 사례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격리자를 추적 검사하던 중 15명의 무더기 감염이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46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15명 가운데 13명은 안성 병원에서, 2명은 음성 병원에서 각각 나왔다.대구 수성구의 한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가족과 동료, 지인 등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집단발병이 확인돼 현재까지 총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관련 감염 규모는 계속 커지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802명으로, 전날(797명)보다 5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