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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코로나19 백신의 첫 접종은 화이자 백신이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로부터 1000만명분의 백신을 공급받는데, 이 가운데 초도 물량 5만명분이 내달초 들어올 전망이다.
이 초도 물량 5만명분이 화이자 백신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가운데 식약처는 한국화이자제약이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주' 의 품목허가를 신청해 허가심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18일부터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비임상, 임상자료에 대해 사전검토를 해왔다. 따라서 40일 이내 허가심사가 가능한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당초 화이자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품목허가 신청이 먼저 이뤄졌지만 코백스의 공급 물량이 화이자 백신부터 시작된다면 빠른 심사를 거쳐 첫 접종도 화이자 백신이 될 전망이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리보핵산(mRNA·전령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생성함으로써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제조 기간이 짧아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백신 도입과 보관시 영하 70도 환경이 유지되는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하다. 정부는 초저온 냉동고 500개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의 국내 유통 사업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별 맞춤형 콜드체인 관리체계를 구축해 백신 운송 중 실시간으로 온도 유지 여부, 배송 경로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21일 mRNA백신 접종센터 설치 원칙을 발표하고 각 시군구당 1개소 이상, 약 250여개 접종센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 5만명분의 접종대상에 대해서는 오는 28일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질병관리청을 비롯한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날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당초 정부는 요양병원·시설 노인을 첫 접종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최근 의료진으로 선회했다. 일부 국가에서 고령자 중 화이자 백신 접종 사망자들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편, 분기별 접종대상자는 1분기 요양병원·노인 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를 시작으로 2분기에는 65세 이상과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분기에는 만성질환자 및 성인(19∼64세) 순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4분기에는 2차 접종자 혹은 그때까지 접종하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접종을 마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