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사업 침체 속 전년 대비 두배 성장 '1조6천억' 기록헝가리 1공장, 중국 창저우 공장 안정적인 가동 기반 급성장석유사업 등 전체 매출 34조1645억 기록, 전년 대비 30.7% 줄어
  •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셀.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성장 주역인 배터리사업이 전년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오르면서 본격 성장궤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주력 사업들의 침체가 지속된 반면 배터리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조 단위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배터리 사업 매출은 1조6102억원으로, 전년 6903억원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1공장 및 중국 창저우 공장의 안정적인 가동으로 판매물량이 증가해 매출액이 큰 폭으로 늘었다"며 "해외 공장의 조기 안정화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터리사업 4분기 매출은 4792억원으로 분기 기준으로도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년동기 매출액 2250억원에 비해 112%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의 지속적인 개선에도 해외공장의 초기 비용 영향으로 108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은 올해 중국 예천과 혜주에서 추가로 20GWh 규모의 해외 생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전체 생산능력을 총 40GWh로, 2019년 말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해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헝가리에서는 △9.8GWh 규모 제2공장을 2022년 1분기에 △제3공장을 2024년 1분기에, 미국에서는 9.8GWh 규모의 조지아주 1공장을 2022년 1분기에 △11.7GWh 규모의 2공장을 2023년 1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소재사업의 경우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판매량 증가에도 환율 하락과 중국 신규설비 가동에 따른 초기 고정비 부담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46억원 감소한 25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분리막 해외설비 증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5.3억㎡ 규모의 충북 청주와 증평공장 및 3.4억㎡ 규모의 중국 공장이 지난해 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8.7억㎡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중국, 폴란드 등 해외공장들이 순차 가동하게 되면 올해 말 생산능력은 13.7억㎡, 2023년 생산능력은 18.7억㎡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발표된 SK이노베이션의 4분기 전체 매출액은 7조6776억원으로, 전년(11조6473억원)대비 34.0%, 전분기(8조3079억원)대비 7.58% 하락했다.

    영업손실은 2434억원으로, 전년(+873억원)대비 적자전환했으며 전분기(-536억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이 매출 4조7692억원, 영업이익 1925억원 ▲화학사업 매출 1조6194억원, 영업손실 462억원 ▲윤활유 사업 매출 6520억원, 영업이익 1253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40억원, 영업이익 1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34조1645억원으로, 전년 49조3069억원에 비해 30.7%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1조1136억원에서 마이너스(-) 2조5687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사업이 매출 22조6379억원, 영업손실 2조2228억원 ▲화학사업 매출 7조541억원, 영업손실 1212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2조3713억원, 영업이익 2622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593억원, 영업손실 48억원 등이다.
  •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능력.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능력. @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