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4명-브라질발 2명-남아공발 1명… 검역·격리 중 확인당국 “지역사회 전파 위험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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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일주일 새 7명이 추가됐다.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지역사회 유입 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일 “지난 1월 25일 이후 확진자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진행한 결과 해외유입 사례 가운데 총 7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새로 확인된 7명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 2명,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 감염자 1명으로 집계됐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4명 가운데 내국인과 외국인이 각각 2명씩이다. 이 중 3명은 영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왔고, 나머지 1명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 2명은 모두 내국인으로 브라질, 캐나다에서 각각 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 1명은 UAE에서 입국한 내국인이다.

    지난달 25일 이후 변이 바이러스로 확진된 7명 가운데 2명은 검역 단계에서, 5명은 격리 중 검사에서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총 34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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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대본에 따르면 영국발 변이는 세계 70여 국가에서 발견됐으며, 남아공과 브라질 변이 역시 각각 31개, 13개 국가에서 보고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역사회 전파 위험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뿐 아니라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에 대해서도 유전체 분석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분석한 사례는 지역발생과 해외유입을 합쳐 총 2577건이다.

    현재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입국 후 3일 이내와 격리해제 전 두 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며, 외국인은 입국 시 음성 확인서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영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오는 11일까지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