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 “3명 전원 합격 통보했지만 개인정보는 공개 불가”임현택 회장 “병원장 포함 책임 묻게 될 것” 경고의사 자격 논란 더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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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병원 홈페이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자격 논란 속에 결국 한일병원 인턴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본보 3일자 보도)

    4일 한일병원에 따르면 '2021년도 전반기 전공의(인턴) 1차 모집' 응시자에 대해 어제(3일) 면접을 완료하고 오늘 지원자 3명 전원에게 합격 통보를 내렸다.

    다만 병원 측은 합격자의 신상정보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홈페이지에 공개하지 않고 개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씨는 어제 다른 지원자들과 함께 이 병원에서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병원 측은 내부 협의를 거쳐 조씨에게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고 판단, 합격자 명단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병원이 이번에 모집한 인턴의 총 정원은 3명으로 조씨까지 3명이 지원해 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씨의 합격 사실이 알려지자 의료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임현택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은 “우려했던 일이 벌어졌다”며 “병원장을 포함해 인턴 선발에 관여한 모든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을 물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임 회장은 이어 “의사 자격이 없는 사람(조씨)이 환자를 진료하게 됐다"며 "환자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턴(전공의)은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전문의로 가기 위해 수련병원에서 1년 간 모든 진료과를 돌며 실습을 하는 과정으로 조씨는 오는 3월부터 병원에서 근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