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키트루다SC 판매 로열티 2% 지급 공식화시장 기대치 4~5% 보다 낮아 … 주가 20% 급락SC 전환률 30~40% 전망에도 수익성은 제한적
  • ▲ 알테오젠 본사 전경. ⓒ알테오젠
    ▲ 알테오젠 본사 전경. ⓒ알테오젠
    지난해 키트루다 SC(피하주사) 제형이 상업화되면서 알테오젠이 받게되는 판매 로열티 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실제 계약은 시장 예상 보다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머크(MSD)는 3분기 공시를 통해 키트루다 SC제형 판매에 대해 2%의 고정 로열티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최소 4~5%대의 판매 로열티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2% 수치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인 할로자임의 SC 제형 전환 기술에 대한 판매 로열티는 약 3~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알테오젠의 21일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48만1000원 대비 19% 하락한 38만6500원을 보이고 있다. 반 년만에 30만원대로 회귀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판매 로열티 비율에 대해 "해당 내용은 양사간의 합의에 따라 비공개된 사항으로 확인이 불가능하고, 추후 공개 가능한 내용이 있을때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키트루다는 지난 2014년 MSD가 출시한 면역항암제다. 2024년에는 매출 295억달러(약 41조원)을 기록한 전 세계 매출 1위 의약품이다. 

    키트루다 SC제형인 '키트루다 큐렉스'는 지난해 9월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품목 허가를 받고 시장에 출시됐다. 당시 키트루다 큐렉스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등 38여개 적응증 허가를 받으며 기존 키트루다IV 적응증 대부분을 승인받았다. 

    키트루다 큐렉스에는 알테오젠의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ALT-B4'가 적용됐다. ALT-B4는 정맥주사(IV) 제형을 SC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로써 알테오젠은 자사 플랫폼이 적용된 첫 글로벌 상업화 품목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알테오젠은 2020년 6월 MSD와 ALT-B4 비독점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24년 2월 키트루다 SC 독점권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계약을 일부 변경하며 상업화, 매출 로열티 조건을 강화한 바 있다. 

    MSD는 향후 18~24개월 내 미국 내 키트루다 처방 중 30~40%가 SC 제형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초기에는 보험 청구 코드 확보 문제로 확산 속도가 다소 늦을 수 있으나 이후 단독요법·경구제 병용 투여군 중심으로 빠르게 채택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정보업체 이밸류에이트에 따르면 키트루다 SC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상승해 2030년 연간 약 67억달러(약 9조8597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럴 경우 알테오젠은 1억3400만달러(1972억원)의 판매 로열티를 받게된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타깃 비독점 및 초기 계약 특성상 로열티율 2%로 비교적 낮다"면서 "공개된 키트루다 SC 계약 조건 반영 시 밸류에이션 변경으로 인해 단기간 내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