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시市와 화동 테크센터 설립 MOU… 300억 투자"기술지원 전문조직… 미주-유럽 등 테크센터 투자 확대"
  • ▲ '화동 테크센터' 조감도. ⓒLG화학
    ▲ '화동 테크센터' 조감도. ⓒLG화학
    LG화학이 고객의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을 확대한다. 글로벌 현지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기술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서다.

    5일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장쑤성(江蘇省) 우시시(無錫市)와 테크센터(Tech Center)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로 LG화학은 약 300억원을 투자해 우시시 까오신구(高新區)에 현지 고객 기술 지원 및 개발 업무 등을 전담하는 '화동(華東) 테크센터'를 건설하고 우시시는 건설 및 운영에 필요한 부지와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한다. 올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내년 5월경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테크센터는 석유화학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사와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품 개발에서부터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 설비 개조에 이르기까지 기술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된 TS&D(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전문조직이다.

    고객의 소리(VOC)에 귀 기울이고 고객이 제기하는 페인 포인트를 기반으로 문제점 및 성능 등이 개선된 제품을 '선(先)'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화동 테크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약 1만㎡ 규모로 고객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실제 고객이 갖고 있는 양산설비와 동등한 규모의 파일럿(Pilot) 설비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가공 및 첨단 분석 설비에만 약 90억원이 투입되며 현지 채용 포함 소속 연구 인력의 절반을 석사 이상으로 구성해 웬만한 중견기업 연구소 이상의 설비와 전문 인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압출가공, 사출기술 등의 응용기술팀과 △PO(폴리올레핀) ABS(고기능합성수지) △SAP(고흡수성수지) △HPM(고기능수지) 등 주요 제품별 전담조직을 포함해 약 60여명의 연구개발 인력이 상주하며 고객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우시시는 중국 10대 경제 활력 도시로 선정될 만큼 우수한 기업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500대 기업 중 80개 기업의 생산기지가 위치하는 등 수많은 LG화학의 고객사가 인접해 있어 고객 지원을 위한 테크센터를 설립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법인도 까오신구에 위치해 있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부사장)은 "화동 테크센터는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고 LG화학의 기술 차별화 제품으로 중국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향후 석유화학 및 관련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글로벌 고객 대응을 위한 미주, 유럽 지역으로 글로벌 테크센터 확대도 검토할 계획이다.

    노국래 본부장은 "고객의 페인 포인트에서 시작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술지원 전문조직인 테크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1995년 국내 최초로 대전 기술연구원에 테크센터를 설립한 이래 약 25년 이상 축적된 고객 기술 지원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경기 오산 테크센터(2019년 신축) 및 중국 광둥성(广东省) 광저우시(广州市)에 화남(華南) 테크센터(2015년 설립)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