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스무디킹 대대적 체질개선 돌입부실점포 정리, 숍인숍 형태 출점 전략코로나19 과제 있지만 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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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제2의 스타벅스'라는 목표를 내세워 인수했던 신세계푸드 스무디킹코리아가 본격 체질 개선에 착수했다. 비효율 점포는 과감히 줄이고 '숍인숍(Shop in Shop)' 위주의 출점으로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무디킹의 국내 매장 수는 총 298개다. 2019년말 131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127.5% 증가한 수치다.

    스무디킹코리아는 첫 한국 진출 이후 국내에서만 300억원 가까운 연매출을 거둬들이며 성공했지만,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실적 하락을 겪었다. 

    2015년 스무디킹 국내 판매권을 취득한 신세계푸드는 '제2의 스타벅스'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실적은 좋지 않았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브랜드 리뉴얼과 대대적인 체질개선에 나섰다.

    가장 먼저 한 작업은 로드샵 위주였던 출점 전략 변화다. 신세계푸드는 계절성이 높은 스무디의 특성을 반영해 영화관과 대형쇼핑몰, 아쿠아리움 등에 입점하는 형태로 출점 전략을 바꿨다.

    이같은 전략이 효과를 보자 신세계푸드는 '숍인숍' 카드를 꺼내들고 지난 2019년 8월부터 이마트24 직영점에 숍인숍 형태로 테스트 매장 운영을 시행한 후, 본격적으로 출점 전략을 선회했다. 그 결과 점포 수가 급증한 것이다.

    실제 스무디킹의 이마트24 숍인숍 매장 수는 2019년 말 23개에서 현재 205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문점 매장 수는 108개에서 93개로 줄었다.

    이같은 숍인숍 형태의 출점은 가맹점주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스무디킹이 다시 점유율을 가져오고 실적 상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하지만 아직 과제가 남아있다. 편의점 이전에 출점 전략으로 택했던 영화관과 레저시설, 대형쇼핑몰 등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지난해 스무디킹의 적자 폭은 더욱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지난 한해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스무디킹의 매출은 96억8300만원을 기록했고 14억7200만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19년 스무디킹의 매출은 151억4000만원, 영업적자는 11억9800만원이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비효율 점포는 과감히 줄여나가는 것과 동시에 접근성이 높은 이마트24 편의점과의 숍인숍을 대폭 확대해 소비자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며 "스무디킹 브랜드를 활용한 상품 출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도약을 이끌어간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