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지난해 26개 점포 문닫은데 이어 올해 19점 폐점지난해 신규출점 감안해도 18개 순감… 올해 15개 순감 예정롯데쇼핑 지난해 115개 폐점, 올해도 200개점 폐점 목표 이어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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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하이마트
    올해 유통업계의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곳은 바로 롯데쇼핑이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폐점이 이어질지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롯데쇼핑은 아직 올해 폐점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작년과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폐점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는 점은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5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점포 중 19개 점포를 폐점할 계획이다. 신규 출점 6개 점포를 감안해도 13개 점포의 순감이 이뤄지는 셈이다. 점포의 이전 및 재신축도 18개가 예정돼 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26개 점포를 폐점한 바 있다. 지난해 신규 오픈한 점포가 8개 가량 되는 것을 감안해도 18개 점포의 순감이 이뤄진 것. 특히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폐점을 샵인샵 위주로 진행한 것과 달리 올해는 대규모 로드샵 위주의 폐점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최근 상설 할인 매장인 ‘가전 아울렛점’을 선보이는 한편 체험형 메가스토어 매장을 늘려가는 등 새로운 형태의 점포를 연이어 내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측은 “적극적 빌드&스크랩(build&scrap, 신규 오픈 및 폐점)과 함께 체험형 매장의 오픈으로 점포 다변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의 이같은 전략은 모회사인 롯데쇼핑의 전략과 연관지어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롯데쇼핑의 올해 출점 전략도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리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강력한 체질 개선을 위해 롯데쇼핑의 비효율 점포 200개 점을 3년 내 폐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에만 백화점, 마트, 슈퍼 등 총 115개 점포를 폐점했다. 더 이상 출점하는 것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고 보고 수익이 나지 않는 점포의 대규모 폐점에 나선 것. 이 과정에서 롯데마트의 창고형매장인 빅마켓이 크게 줄었고 헬스앤뷰티스토어 롭스사업부가 대형마트사업부로 흡수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진행됐다. 

    올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 출점보다는 폐점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의 부진을 겪은 만큼 올해에도 폐점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목표 절반 이상을 달성한 만큼 올해는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롯데쇼핑 관계자는 “올해 폐점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다만 3년간 폐점 목표가 200개 점포였으니 올해도 폐점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