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언택트' 선물하기 서비스 각광쿠팡·SSG닷컴·11번가 등 선물하기 기능 강화"명절 성수기에 매출 증가·신규 고객 유치 가능"
  • ▲ 쿠팡은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는 ‘로켓 배송’을 앞세운 빠른 배송이 특징이다. 수령인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예를 들어 생일 전날 로켓프레시로 생일 케이크와 꽃다발을 선물하면 생일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된다.ⓒ쿠팡 앱
    ▲ 쿠팡은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는 ‘로켓 배송’을 앞세운 빠른 배송이 특징이다. 수령인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예를 들어 생일 전날 로켓프레시로 생일 케이크와 꽃다발을 선물하면 생일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된다.ⓒ쿠팡 앱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명절 선물의 풍속도가 변화하고 있다. 선물하기 서비스는 물건을 받을 사람의 휴대전화 번호를 활용해 모바일 쿠폰 형태로 선물하는 것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잇따라 서비스를 도입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선물하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간편함’ 덕분이다. 과거엔 선물을 보내려면 상대방의 주소를 알아야 했지만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서는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간단히 선물할 수 있다. 

    선물할 상품을 고른 후 상세 페이지 내 '선물하기' 버튼을 누르고 상대방 연락처를 입력한 뒤 결제하면, 선물을 받은 사람이 카톡이나 문자메시지로 선물을 확인한 뒤 배송지 주소와 상품 상세 옵션 등을 직접 선택해 입력하는 구조다.

    선물하기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유통업체들은 너도나도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해까지 티몬, SSG닷컴, 쿠팡, 11번가, GS샵, CJ올리브영, 롯데하이마트, 배달의민족, 스타벅스 등이 선물하기 서비스를 론칭했다.

    최근 들어 유통업체들은 선물하기 기능을 잇달아 도입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쿠팡은 ‘쿠팡 로켓 선물하기’ 서비스는 ‘로켓 배송’을 앞세운 빠른 배송이 강점이다. 수령인이 배송지를 입력하면 로켓배송 상품은 다음 날, 로켓프레시 상품은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된다. 생일 전날 로켓프레시로 생일 케이크와 꽃다발을 선물하면 생일날 오전 7시 전까지 배송되는 식이다.

    11번가는 테마를 세분화해 고객에 니즈에 맞는 선물을 추천하고 있다. 선물하는 대상의 △연령 △성별 △가격을 세분화해 추천 선물을 제공한다. 여기에 5000원 이상 구매 시 매일 11% 할인 쿠폰을 제공하거나, 구매 건당 OK캐쉬백 500포인트를 환급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SSG닷컴 역시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식품부터 화장품, 명품에 이르기까지 1000만 종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많이 선물한 ‘베스트 선물’을 카테고리별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 중 지난해 12월 문을 연 ‘스타벅스 온라인샵’ 인기가 높다. 스타벅스 ‘e카드 3만원 교환권’과 ‘e카드 5만원 교환권’은 SSG닷컴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1, 2위로 진입한 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닷컴’ 모바일앱에서 운영중인 ‘선물서비스’를 2명 이상의 상대방에게 한 번의 결제로 같은 상품을 각각 보낼 수 있는 ‘여러명에게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했다. 상품 화면에서 ‘선물하기’를 누르고 상품을 2개 이상 선택한 후 이어지는 입력창에 선택한 상품수에 맞게 선물 받을 상대방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된다.
  • ▲ 유통업체들은 선물하기 기능을 잇달아 도입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SSG닷컴, 11번가
    ▲ 유통업체들은 선물하기 기능을 잇달아 도입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SSG닷컴, 11번가
    ‘선물하기’를 통한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선물하기’ 서비스 SSG닷컴은 작년 1~11월 선물하기 서비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6% 늘었다. 티몬의 선물하기 이용 고객은 도입 1년 만에 3배 가량 증가했고, 구매 건수와 구매액도 각각 63%, 215% 치솟았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달 21~31일 선물하기 매출이 직전 11일보다 75% 늘었다. 11번가의 최근 최근 2주간(1월20일~2월2일) 선물하기는 지난해 서비스 오픈 직후(2020년 9월16~29일) 대비 판매 수량이 10배 가량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선물하기 서비스는 명절 등 성수기에 매출 증가를 노릴 수 있고, 선물을 받으려면 회원으로 가입해야 하고, 앱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신규 고객 유치 효과도 쏠쏠하다”면서 “플랫폼 내 검색을 유도해 체류 시간을 높이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