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침체-대산공장 사고로 위축"4분기 영업익, 전분기比 개선세 이어가… '어닝쇼크' 벗어나
  •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롯데케미칼
    ▲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5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2조2345억원, 영업이익 3532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 15조1234억원에 비해 19.1%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1조1072억원에서 68.0% 급감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17년 2조9297억원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4년 3509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침체 및 대산공장 사고로 경영상황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한 해였다"며 "롯데첨단소재(현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를 통합하고 고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대산공장 복구 작업의 연내 완수 및 정상 가동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3조2312억원, 영업이익 21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년동기(3조6921억원)에 비해 12.4% 감소했으나, 전분기(3조454억원)대비로는 6.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1422억원)대비 49.4% 늘어났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는 9.66% 증가했다. 1분기 마이너스(-) 859억원을 기록한 이후 전분기대비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기초소재사업의 경우 올레핀 사업 부문은 글로벌 경제 회복 기대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매출액 1조3473억원, 영업이익 888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아로마틱 사업 부문은 원료가격 상세 및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매출액 3907억원, 영업손실 55억원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은 매출액 8852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했다.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른 가전용 소재 수요 증가 및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회복세로 모빌리티 소재 관련 실적이 증가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5237억원, 영업이익 67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수요 증가와 더불어 타이트한 제품 공급 상황이 이어짐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였다.

    자회사 LC USA는 매출액 1061억원,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허리케인 '로라' 및 '델타'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동이 정지됐던 설비가 정상 운영되고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되면서 적자 폭이 축소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는 세계 경제의 회복세에 따른 점진적인 수요 증가와 대산공장의 정상 운영 등으로 전년대비 경영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롯데 화학BU의 친환경 이니셔티브 'Green Promise 2030'을 기반으로 한 기존사업 강화 및 친환경·재생소재를 포함한 고부가 제품 확대 등 전략적 ESG경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보통주 1주당 36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관련 사항은 3월 중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될 예정이며 롯데그룹의 주주친화정책을 적극 실천하는 동시에 주주 권익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