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투명페트병 재활용 시스템 견학"플라스틱 재생원료 순환경제 기반 구축할 것"
  • ▲ (좌측 세 번째부터)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경북 칠곡군 소재 티케이케미칼 폴리에스터 공장을 찾아 이상일 티케이케미칼 사장 등 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티케이케미칼
    ▲ (좌측 세 번째부터)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경북 칠곡군 소재 티케이케미칼 폴리에스터 공장을 찾아 이상일 티케이케미칼 사장 등 업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티케이케미칼
    한정애 환경부 장관이 경북 칠곡군 소재 SM그룹 티케이케미칼 폴리에스터 공장을 찾아 '고품질 재활용 체계 구축을 통한 순환경제(circular economy)' 현장을 둘러보고 격려했다. 취임 후 두 번째 방문이다.

    8일 SM그룹에 따르면 최근 한정애 정관은 국내 최초 '고품질 투명페트병 재활용 원사(에코론)' 생산현장과 재활용 제품을 둘러보고  K-rPET(국내산 리사이클 페트) 체계의 배출·수거와 선별 재활용, 원사 생산,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스파클, 두산이엔티, 티케이케미칼, 블랙야크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독려했다.

    한 장관은 "재생원료 사용이 늘어날수록 플라스틱 사용이 줄어드는 만큼 재생원료는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중요 대책 중 하나"라며 "올해가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원년이 되도록 재생원료의 안정적 수요와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순환경제의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케이케미칼은 국내산 재생 페트병을 원료로 한 플레이크 칩으로 재활용 원사를 만든다.

    생수업체인 '스파클'에서 역회수한 폐페트병은 '두산이엔티'에서 조각(플레이크)으로 생산하고, '티케이케미칼'에서는 플레이크로 재생용기 또는 재생원사를 생산한다. '블랙야크'는 이 원사로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이다.

    이 사업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티케이케미칼은 국내 재생원료 사용을 지난해 145t에서 올해 1800~2600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 장관의 이번 방문 역시 정부의 자원순환 장기 프로젝트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는 2019년 기준 연간 2만8000t인 고품질 페트병 재생원료를 2022년까지 10만t 이상으로 확대해 그간 수입되던 폐페트와 재생원료(2019년 7만8000t) 물량을 전량 대체한다는 목표다.

    이상일 티케이케미칼 사장은 "수입산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에서 K-rPET란 이름으로 국내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으나, 고순도 플레이크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시행' 등 정부 지원에 힘을 얻은 만큼 리사이클 사업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티케이케미칼은 2019년 스파클과의 MOU를 시작으로 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천안시, 한국포장재공제조합, 두산이엔티, 코오롱인더스트리, BYN블랙야크, 아모레퍼시픽, 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 서울 성북구 등과 지속적인 MOU 체결을 통해 '국내 투명페트병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