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변이 물백신 우려에 ‘중증 이환’ 억제 효과적
  • ▲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 등을 묻고 답하는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에서 어르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연합뉴스
    ▲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 등을 묻고 답하는 시민참여형 특집 브리핑에서 어르신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 ⓒ연합뉴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창궐로 백신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국내 전문가는 백신 접종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중화항체 형성이 어려운 변이라도 중증으로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남재환 가톨릭대 의생명과학과 교수는 8일 질병관리청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대국민 설명회’를 통해 “백신은 두 가지 기능이 있다. 먼저 중화항체를 형성해 바이러스를 인체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 것과 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을 말한다”고 밝혔다. 

    즉,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돼도 백신을 맞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현재 영국발 변이는 현재 개발된 백신으로 충분한 방어효과를 보여주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는 그렇지 않다는 학계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남 교수는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백신에 의해 유도된 중화항체 방어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백신을 접종해도 내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백신의 다른 기능인 중증으로 전환을 억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남 교수는 “얀센과 노바백스가 각각 개발한 백신들은 남아공에서 임상을 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가 보고됐다”며 “감염을 막는 능력은 50~60% 정도이지만, 중증도로 가는 것을 막는 능력은 이보다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단 백신을 접종하면 바이러스가 공격해도 최소한 아프지는 않겠구나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으로 백신 기능을 회피하는 변이 바이러스 등장 가능성이 있지만, 많은 연구진들이 열심히 연구하고 있으므로 순서가 되면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