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3교대 24시간 운영 체제 유지설비 특성상 비용 문제로 가동중단 어려워반도체 공급 부족 심화…업황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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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반도체 업황이 모처럼 기지개를 켤 것이란 낙관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업계는 설 연휴에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화성·기흥·평택 반도체 공장과 SK하이닉스 이천·청주 반도체 생산공장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100% 가동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다른 가전제품 생산라인과 달리 한 번 멈추면 막대한 손해가 발생해 24시간 풀가동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공장 직원들은 4조3교대로 현장을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설비 특성상 비용 등의 문제로 가동을 멈출 수 없어 연휴에도 평소처럼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은 슈퍼사이클 진입 기대감이 높다. 지난 1월에는 글로벌 D램 가격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하며 이 같은 기대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달러로 전월대비 5.2% 증가했다. D램 가격이 3달러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10월 가격은 무려 8.9% 하락한 이후 보합세를 이뤘다. 

    가격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공급 조절과 수요 업체들이 D램 구매에 선제적으로 나선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PC용 수요 증가 및 서버용 D램의 공급부족 등 종합적인 가격 인상 요인이 작용했다.

    특히 지난해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움츠렸던 수요가 회복되면서 오히려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2022년까지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매출이 올해보다 8.4% 증가한 46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 매출은 올해보다 13.3% 증가한 1353억달러(약 147조원)로 예상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1분기 서버용 등 D램 평균 판매가격이 전 분기보다 최대 10%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