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관찰 6년, 의심 환자 30명 전원 암 재발 無고범석 교수팀 “선행 항암 치료 후 유두 보존 가능”
-
영상 소견에서 유두에 종양 침범이 의심되는 경우라도 선행 항암치료 후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되면 유두 보존이 가능하고 암 재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고범석 교수팀은 2010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항암치료 후 유두·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추적 관찰한 연구결과를 15일 공개했다.그 결과, 유두·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을 받은 그룹의 국소 암 무재발률 91.6%, 전체 생존율은 87.6%였다.유두와 유방의 피부를 모두 제거하는 유방 전절제술을 받은 그룹의 국소 암 무재발률 95.8%, 전체 생존율 84.8%와 비교했을 때 국소 재발율이나 생존율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유두에 종양 침범이 의심됐던 환자 30명은 선행 항암치료 후 유두 하 동결절편검사(수술 중 조직의 일부를 절제해 동결시켜 표본을 제작해 현미경으로 진단하는 방법) 결과 음성으로 종양이 검출되지 않았다.진행성 유방암 환자에서는 수술 전 항암제를 먼저 투여해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선행 항암치료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선행 항암치료 후 시행되는 유두·피부 보존 유방 절제술의 안전성을 입증한 것이다.유두에 종양 침범이 의심되어도 선행 항암치료 반응이 좋으면 유두 보존이 가능하고, 암 재발 없이 안전하다는 연구진의 해석이다.고범석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유두에 종양 침범 소견이 있어도 선행 항암치료 후 검사결과에 따른 유두 보존으로 암 재발 없이 안전하게 유방암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외과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외과학연보(Annals of Surgery, IF 10.13)’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