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배당 주당 1500원…신종자본증권 7000억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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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금융감독 당국이 권고한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중)보다 더 많은 배당을 결정했다.

    신한금융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도 함께 결정했는데 이를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는 3일 공시를 통해 전날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기말 배당금을 주당 15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배당금 총액은 7738억원, 배당성향은 22.7%였다.

    신한금융은 무보증 무담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 7000억원 발행도 함께 결정했다. 운영자금으로 2500억원, 채무상환자금으로 4500억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의 배당성향은 2019년도 배당성향(25.97%)보다 낮지만 금융위원회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한 것과 배치된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융지주와 은행이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은 권고안을 내놨다.

    신한금융의 이 같은 결정은 금융감독원이 실시한 ‘L자형(장기 경제 불황 가정)’ 스트레스테스트를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 중 유일하게 통과한 영향이 큰 것으로 금융권은 해석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금융기관의 배당 정책은 자율에 맡긴다고 한 바 있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이미 지난달 배당을 결정한 KB·하나금융지주는 주당 배당금을 16∼20% 깎아 배당성향을 당국의 권고대로 20%로 결정했다. 2일 외국계 은행인 한국씨티은행도 배당성향을 20%에 맞췄다.

    NH농협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이달 중 열릴 주주총회에 맞춰 배당성향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