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 넘어 집안 곳곳에 비스포크 콘셉트 적용가전 트렌드 '공급자→소비자' 중심으로 변화컴프레서·모터 평생보증 약속하며 품질 자신감 드러내동반성장 위해 각 분야 전문업체들과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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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내 가전사업에서 비스포크 매출 비중이 올해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스포크 홈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비스포크 가전이 주방에서 거실까지 확대된 만큼 국내 가전사업에서 비스포크 비중을 약 80%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6월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로운 조합이 가능한 모듈러 타입의 '비스포크 냉장고'를 처음 선보인 후 전자레인지, 인덕션, 식기세척기, 상업용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에 비스포크 콘셉트를 적용했다.이같은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비스포크 가전은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출하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20개월 동안 월 평균 5만대씩 생산된 셈이다.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비스포크 냉장고다. 전체 비스포크 가전 출하량의 75% 이상을 차지했다. 비스포크 냉장고는 출시 6개월 만에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의 50%를 넘어섰고, 지난해 말 기준 약 67%를 차지하며 대세로 자리 잡았다.이 사장은 비스포크의 성공 요인에 대해 "삼성전자는 그동안 공급자 중심에서 판매됐던 가전을 프로젝트 프리즘 발표 후 소비자 중심으로 바꿨다"며 "소비자 누구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나만의 취향을 맞출수 있는 비스포크를 선보인 데다 소품종 대량판매와 다르지 않은 소비자가격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생활방식이 뉴노멀로 자리잡으며 현재와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은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삼성전자는 이번에 소개한 정수기와 슈드레스 등이 모두 코로나19로 인한 트렌드가 반영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선보일 비스포크 정수기는 우선 일반판매 후 향후 다수의 렌탈 협력업체들과 헙업을 통해 렌탈판매도 도입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소비자 중심의 가전 트렌드에 맞춰 비스포크 제품을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비스포크 냉장고는 유럽, 중국, 중앙아시아 등에 진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호주, 동남아, 중동 등 지역은 물론 제품도 다양하게 확대한다고 밝혔다.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부터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평생보증한다고 밝히며 제품 품질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그동안 10년 혹은 12년 보증을 실시했는데, 여기서 많은 데이터 얻었고, 이를 기반으로 평생보증을 하면서 비용부담을 증가시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했다"며 "기본적으로 고장이 안나게 해 지금보다 추가되는 비용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만약 고장이 날 경우 수리해주거나 교체를 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나오는 컴프레서 부품에 대해서는 기존 제품을 포함해 호환성 있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삼성전자는 이날 '팀 비스포크'에 소속된 기업명도 공개했다. 팀 비스포크는 디자인부터 제조, 콘텐츠까지 비스포크 제작에 참여하는 파트너 기업을 뜻한다. 글로벌 페인트 회사 벤자민 무어, 한샘, 대창, 디케이(DK), 두영실업, 오비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제일제당, 쿠팡 등이 팀 비스포크에 소속돼 있다.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소비자의 니즈가 세분화되고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캐치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 업체들과 최고의 가치를 주기 위해 드림팀을 구성했다"며 "동반성장하자는 의미에서 회사명을 공개했으며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