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된 인구 분포·기술 발전 등 일부 리스크 존재…중장기 수요 둔화 전망
  • 국내 이커머스 성장세에 힘입어 물류 부동산 시장 활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장기적 측면으로는 기술 발전이나 인구 분포 밀집 등 일부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수요 둔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발표한 '물류부동산 시장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7년부터 매년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택배 물동량도 크게 증가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와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의 물류센터 내부와 물류처리 프로세스를 비교해 각 회사별 물류센터 프로세스와 자동화율의 차이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물류센터 프로세스와 자동화율의 차이는 시간당 물류센터 처리가능 물동량과 연계되는데, 보고서는 그 중 중국 징둥(京東) 스마트 물류센터의 사례를 제시했다. 

    징둥의 스마트 물류창고의 단위 면적당 일일 처리가능 물동량은 기존의 일반 물류센터보다 약 10배가 더 많다.

    각 국가와 기업마다 물류 특성이 다른 만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향후 로봇과 A.I(Artificial Intelligence) 등의 기술 도입 시 처리가능 물동량이 늘어나 효율성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향후 동일한 물동량 처리 시 필요한 물류센터 면적은 점점 줄어들 것이란 시각이다. 

    물류배송 네트워크 전략의 경우, 한국은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된 국가 특성상 물류배송 네트워크가 빠르게 구축될 가능성이 높고, 그 이후는 도심의 라스트 마일 센터가 더 큰 중심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 물류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국내는 이커머스의 시장확대로 인해 단기적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수도권 및 천안지역의 예정 신규 공급량인 약 94만 평을 제외하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40~50만 평의 이커머스 물류센터가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 전망에 대해서는 밀집된 인구 분포와 기술의 발전, 일부 리스크로 시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경우는 전 세계에서 이커머스 침투율이 가장 높고, 이미 배송 네트워크가 표준화돼 물류센터 관련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 소개했다.

    미국은 기존 리테일시장에서 이커머스의 침투율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최근 미국 내 물류센터 수요가 공급을 앞질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