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난달 글로벌 시장 점유율 23.1%로 1위애플은 22.2%로 2위에… '아이폰12' 인기에 격차는 줄어
  • ▲ '갤럭시S21' 시리즈. ⓒ삼성전자
    ▲ '갤럭시S21' 시리즈.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21' 출시 첫 달인 2월 1%p의 점유율 차이로 애플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1 조기 출시 효과로 판매량은 예년보다 늘었지만, 작년 10월 출시한 '아이폰12'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애플과의 점유율 차이는 줄어들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400만대를 판매해 23.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2300만대를 판매해 22.2%로 2위를 기록했으며 샤오미(11.5%), 비보(10.6%), 오포(8.5%)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월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25.4%, 15.6%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았던 작년 2월보다 약 26%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보다도 약 12% 높다.

    이는 삼성전자가 화웨이의 빈자리를 차지하고 아이폰12를 견제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르게 갤럭시S21을 출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2월 중순께 갤럭시S 신제품을 공개하고 3월 초 정식 출시해왔으나, 올해는 갤럭시S21을 1월 21일 선보였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21 출시 후 4주간 판매량이 전작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애플의 판매량 증가 폭은 삼성전자보다 더 컸다. SA에 따르면 애플의 2월 판매량은 작년 2월 대비 74%나 늘었고, 2019년 2월과 비교해도 35% 늘었다.

    최근 수년간 양사의 2월 점유율 차는 5%p 이상으로 삼성전자가 더 높았는데, 애플이 작년 출시한 아이폰12 인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2월에는 양사 점유율 차가 1%p로 줄어든 것이다.

    한편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2월 대비 25% 늘었고, 2019년 2월 수준도 소폭 상회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의 플래그십 모델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A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에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쳐 주춤하는 시장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