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슬아 대표 “효율성 확보하며 성장하면 수익성 자연스럽게 개선”새벽배송 앞으로도 지속 성장… 필요하면 글로벌 진출도 고려규모 키우면서 서비스 질 유지하기 어려워… 경쟁사 보다 강점
  • ▲ 김슬아 컬리 대표가 마켓컬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컬리
    ▲ 김슬아 컬리 대표가 마켓컬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컬리
    김슬아 컬리 대표가 마켓컬리의 수익성 보다 시장 성장에 따른 빠른 성장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 규모가 커지고 효율적 성장을 지속하면 수익성이 자연스럽게 개선되리라는 자신감이다. 

    김 대표는 30일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김포 물류센터 간담회에서 “수익성은 중요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창출되는 가치가 많은 시장에서는 수익성을 목표로 할 경우 주객이 전도된다”며 “컬리의 고객 가치 창출과 마켓쉐어(시장점유율)가 어떻게 숫자로 나타나는지는 이미 증명됐다”고 자신했다. 

    효율성을 확보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면 자연히 수익이 개선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여기에는 신선선식품 시장의 성장에 대한 확신이 자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온라인 식품 비즈니스는 소매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전환이 가장 안 된 분야”라며 “식품을 제외한 시장의 온라인 침투율은 50~80%에 육박하지만 식품은 아직까지 20%가 안 되기 때문에 기회가 많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아마존이 전세계에 다 진출했지만 미국 비중이 70%가 넘는 것을 보면 로컬 비즈니스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며 “다만 필요하다면 글로벌 진출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마켓컬리는 이날 최근 오픈한 김포 물류센터를 통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나서기로 했다. 김포 신선물류센터를 기반으로 일평균 처리량을 2배로 확대된 만큼 수도권으로 한정된 새벽배송 지역이 상반기 내 수도권 바깥으로 늘릴 수 있게 된 것. 

    김 대표는 “우리 입장에서는 수도권 근교 인구밀집도 있는 곳에 새벽배송을 하는 것이 용이하다”며 “수도권 근교 밀집지역부터 진행하는게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몇주 안에 지역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벽배송 시장의 경쟁과 관련 “마켓컬리가 새벽배송시장을 연 이후 매년 한 곳 이상의 경쟁사가 생겼다”며 “우리 장점은 경쟁자들이 생각 못했던 비즈니스 모델 만들어서 모든 프로세스, 기업문화까지 잘 구축할 수 있었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벽배송 비즈니스가 물량이 커졌을 때 서비스의 질을 유지하기가 생각 이상으로 쉽지 않다”며 “물량을 늘리면서 발생하는 이슈를 선제적으로 고민하며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것이었다. 경쟁자들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컬리가 공개한 김포 물류센터는 총 2만5000여평 크기로 서울 장지 물류센터 등 기존 운영해 오던 4곳을 모두 합한 면적의 1.3배 규모다. 컬리는 김포 물류센터 오픈으로 일 평균 주문량 약 22만 상자(새벽·택배배송 합계)의 2배인 44만 박스의 처리가 가능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