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폴더블 노트북에 적용… 중대형 시장 첫 진출"다양한 폼팩터 구현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선도할 것"
  •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CPIⓇ(좌)과 CPIⓇ이 적용된 레노버의 싱크패드 X1 폴드 노트북. ⓒ코오롱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CPIⓇ(좌)과 CPIⓇ이 적용된 레노버의 싱크패드 X1 폴드 노트북.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폴더블 노트북에 자사의 투명 PI 필름인 CPIⓇ 필름을 적용한 것을 토대로 휴대폰을 넘어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7일 코오롱에 따르면 글로벌 PC업체 레노버가 출시한 세계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인 레노버 싱크패드 X1 폴드에 코오롱인더스트리의 CPIⓇ이 사용됐다.

    세계 최초 양산에 성공한 CPIⓇ이 적용된 X1 폴드는 13.3인치의 화면을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프리미엄 폴더블 노트북이다. 그동안 투명 PI 필름은 폴더블폰에 주로 적용됐는데, 노트북 같은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적용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박막 유리 커버 윈도우에는 적용이 힘든 터치펜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X1 폴드는 지난해 말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였으며 국내에는 2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CPIⓇ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일 본부장은 "세계 최초의 폴더블 노트북에 코오롱인더스트리사 양산한 CPIⓇ이 적용된 것은 우리만의 혁신적 기술력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미래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제품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CPIⓇ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수십만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 윈도우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CPIⓇ은 다른 소재들에 비해 온도 변화와 장기간 사용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고 다양한 크기와 디자인의 폼팩터에 자유롭게 적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9년 세계 최초로 CPIⓇ 양산에 성공한 후 다수의 글로벌 디스플레이업체에 CPIⓇ을 공급해 왔고, 현재 다양한 폴더블폰에 CPIⓇ이 사용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인 DSCC는 2020년 시장조사 보고서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소형 폰에서 태블릿, 노트북 등 중대형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4년간 연평균 약 131%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태블릿이나 노트북처럼 10인치 이상의 중대형 제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경우 접었을 때 부피가 줄고 휴대가 매우 간편해지는 장점이 있는 만큼 중대형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X1 폴드 적용을 발판삼아 새로운 폼팩터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X1 폴드에 사용된 CPIⓇ도 LG디스플레이와 협업으로 레노버에 공급된 만큼 앞으로도 글로벌 디스플레이업체들과 긴밀한 협업체제를 구축해 중형, 대형 및 롤러블 등 다양한 폼팩터에 최적화된 소재를 개발하고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