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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주택공급대책' 이후 부동산시장에 짙어진 관망세로 주택 매매거래량이 바닥을 찍은후 반등하기 시작했다. 다만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폭이 줄어들며 조정국면이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0만2109건으로 전월 8만7021건보다 17.3% 증가했다. 이는 2·4대책이후 2월 한달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4%나 감소한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여전히 전년동월(10만8677건)에 비해서는 6% 감소한 수치다. 올해 3월까지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27만9809건으로 전년 동기(32만5275건)대비 14.0% 줄었다. 여전히 주택거래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수도권은 4만9358건으로 전년보다 24.1%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 같은기간 20.9% 증가한 5만2751건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1만1122건으로 1년전(1만6315건)보다 31.8% 감소했다. 지난 2월(1만2707건)보다는 12.5% 줄었다.
시장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의 '동상이몽'이 계속되고 있어 주택매매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는 반응이다. 집주인들은 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는 반면 매수 대기자들은 급매물만 기다리고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집값이 계속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있어 호가를 내리지 않고 있는 반면 매수자들은 집값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일각에선 집값 상승세가 둔화하고 시세보다 수천만원 낮은 거래 등으로 집값이 조정국면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보유세 강화 정책과 2·4대책이 영향을 미치면서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하락세나 장기적인 가격 하락세라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남아 있고 저금리와 풍부한 현금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어 시장불안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1만9457건으로, 지난 2월(19만9157건)보다는 10.2% 증가했다. 전년 동월(19만9758건)보다는 9.9% ㅈ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수도권(15만1730건)은 전월 대비 16.0% 증가,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지방(6만7727건)은 전월 대비 1.0% 줄었으나 지난해에 비해선 7.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