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러스 주축 컨소시엄 통해 ‘스푸트니크V’ 물량 소화 복지부와 미팅, 위탁생산 진행 상황 및 현황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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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당국이 자체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의 예방효과가 97%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내달부터 국내사가 생산을 맡게 될 전망이다. 다만, 전량수출용으로 국내 도입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와 자회사 한국코러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와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생산하기로 계약하고 기술 도입을 마쳤다. 이에 따라 오는 5월부터 상업용 물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국코러스는 1억5000만도스를 생산할 예정이며, 추가 물량 5억 도스는 국내 업체들과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생산할 계획이다. 컨소시엄 내 타 업체들은 스푸트니크 V 백신 기술을 도입하는 단계에 있다.

    그러나 이는 전량 수출용으로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국내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식약처 허가는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이후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MA는 이달 초 승인 심사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내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한국코러스는 복지부와 면담에서 러시아 백신 생산 물량, 생산 진행 현황을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러시아 백신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러시아국부펀드(RDIF)가 스푸트니크 V 접종자들을 38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가 97.6%에 달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키릴 드미트리 RDIF 최고경영자(CEO)는 “랜싯에 게재된 자료에선 스푸트니크V 효능이 91.6%로 나타났다”며 “러시아 내 접종자 약 400만 명의 감염률 자료 분석은 효능이 97.6%로 더 높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스푸트니크V는 현재 벨라루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헝가리,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멕시코, 파키스탄, 몽골, 카자흐스탄,이라크,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60개 나라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