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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교통정리 中… 계열사간 '사업 효율화' 재배치

호텔쇼핑·호텔, 롯데물산에 월드타워 매각… 자산관리 힘 실어줘롯데쇼핑에는 복합몰 사업, 롯데칠성에는 PET 및 해외 음료 사업최근 계열사간 사업·자산 양수도 부쩍 늘어… “계열사간 사업 효율화”

입력 2021-04-27 11:18 | 수정 2021-04-27 11:34

▲ 롯데월드타워.ⓒ뉴데일리DB

최근 롯데그룹의 계열사간 교통정리가 한창이다. 그동안 과도하게 나눠져 있던 사업과 자산을 주력 계열사에 몰아주는 사업 재배치가 이뤄지는 것. 이 과정에서 각 계열사의 역할도 분명해지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각 계열사의 사업 효율성을 위한 그룹 단위의 조정이 본격적으로 추진 되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최근들어 사업 및 자산 양수도가 이뤄지는 계열사는 적지 않다. 그 금액도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1조원이 넘는 규모의 거래도 적지 않다.

가장 최근에 이뤄진 롯데쇼핑·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의 거래가 대표적이다. 지난 22일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롯데월드타워의 소유 지분을 비롯해 일부 토지지분, 건물관련 동산지분을 모두 롯데물산에 매각했다. 매각 대금은 롯데쇼핑이 8313억원, 호텔롯데가 5542억원 규모다. 앞서 롯데물산은 롯데재산개발로부터 자산관리용역 8개 사업과 공유오피스 사업을 77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롯데물산이 롯데월드타워의 관리 및 임대를 비롯한 자산관리 사업을 전적으로 맡게 된 셈이다. 

롯데쇼핑도 지난 2월 롯데자산개발로부터 복합쇼핑몰 사업과 롯데쇼핑타운대구, 싱가포르 법인 등을 427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SI 계열사인 롯데정보통시 롯데모바일상품권 사업 일체를 68억원에 사들였다. 기존 롯데쇼핑의 유통사업, 모바일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식음료 계열사의 사업 조정도 한창이다. 지난 2월 롯데칠성음료는 계열사인 롯데알미늄으로부터 페트(PET) 자가 생산을 위한 인적, 물적 자산 일체를 69억원에 사들였다. PET 공병을 직접 생산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지난해 10월에는 유상증자를 통해 롯데지주로부터 팹시콜라 필리핀 법인과 롯데 리큐르 일본 법인을 받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인수자금은 총 919억원 규모로 모두 유상증자로 충당했다.

아울러 호텔롯데는 지난 16일 롯데상사로부터 김해CC 골프장을 354억원에 인수했고 롯데지알에스는 지난 9일 롯데알미늄으로부터 서울 금천구의 부동산을 171억원에 매수했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의 최근 1년 사이 계열사간 사업 및 자산 거래는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다. 

이런 계열사간 사업 재편은 사업 효율화에 방점이 찍혀있다.

롯데자산개발의 쇼핑몰 사업을 기존 유통 계열사인 롯데쇼핑에,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로 흩어져 있던 월드타워의 관리 및 임대 사업자산을 롯데물산에 몰아주는 식이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계열사만 86개에 달할 정도로 계열사 수가 비대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제각각 흩어져 있던 유관 사업을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계열사에 양수도하는 사업 구조개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다양한 사업에 폭넓게 진출해왔지만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그룹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민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락 된 지배구조 개편 이후에 사업 구조개편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롯데쇼핑은 지난해 오프라인 점포를 100개 이상 폐점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고 적자를 극복하지 못한 롯데자산개발은 현재 일부 사업만 남긴 채 사실상 분해된 상황이기도 하다. 롯데그룹은 앞선 2018년 순환출자 고리를 모두 해소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완료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간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사업 및 자산의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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