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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기술 앞장서 투자했지만… 성과는 '아직'

롯데멤버스, 음파 결제 관련 투자금 전량 회수롯데쇼핑 AI스피커 종료, 나우픽 서비스도 중단신기술, 서비스 과감하게 도입했지만 성과는 미미

입력 2021-11-02 11:18 | 수정 2021-11-02 11:28
롯데그룹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나선 스타트업의 신기술이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스타트업의 신기술과 서비스를 도입했지만 성과는 커녕 서비스가 중단되는 것. 실험적인 시도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성과가 절실한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멤버스는 오는 30일 투자금 회수를 위해 모비두의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모비두는 롯데엑셀러레이터 2기 출신으로 음파 결제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이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2017년 모비두의 비가청음파 전송기술을 L.페이 결제에 적용하기 위해 지분 투자에 나섰지만 실제 해당 기술을 통한 소비자의 이용이 저조하자 결국 4년만에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같은 기간 모비두는 라이브커머스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0년 AI 스타트업 스캐터랩, 젠틀파이, 셀바스 등 스타트업과 손잡고 AI스피커 ‘샬롯홈’을 개발, 임직원 및 주요 고객에게 실험 운영했지만 결국 올해 1월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보이스 커머스’는 커녕 AI스피커가 롯데쇼핑의 매출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1년만에 서비스를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생필품 온라인 전문 편의점 나우픽도 지난 6월 운영을 종료했다. 롯데벤처스에서 직접 투자한 이 스타트업은 롯데온, 롯데GRS, 롯데마트 등의 상품에 대해 ‘한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결국 치열해지는 배송시장에서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면서 독자생존에 실패했다.

이 외에도 롯데그룹 안팎에서 실험적으로 도입한 서비스나 기술이 종료되는 사례는 적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반적인 위기를 겪는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적지 않은 대목이다. 물론 스타트업의 신기술이나 새로운 서비스는 다분히 실험적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7월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실패보다 더 나쁜 것은 실패를 숨기는 것,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실패조차 없는 것이다”라며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주문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에서 수년 전부터 스타트업을 육성하면서 과감한 서비스와 신기술을 도입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롯데그룹이 스타트업 육성을 시작한지 6년이 지나가고 있는 만큼 성과에 대한 갈증도 점차 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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