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케펠과 협업내년 건조, 2024년 하반기 설치
  • ▲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현대중공업그룹
    ▲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8500억원 규모 브라질 해양 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수주는 싱가포르 조선사인 카펠과 함께 이뤄졌다. 두 회사는 브라질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에 대한 건조 계약을 맺었다.

    한국조선해양 수주금액(8500억원)을 포함한 공사 규모는 총 2조5000억원이다.

    한국조선해양은 FPSO의 부유 및 저장 기능을 하는 선체 공사를 맡는다. FPSO는 길이 345m, 높이 60m, 너비 34m다. 총 중량은 12만8000t 규모다. 

    케펠의 경우 원유를 생산하고 처리하는 상부 설비 제작을 담당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현대중공업에서 일괄도급방식(EPC)으로 선체를 제작한 뒤 케펠에서 상부 설비를 탑재, 2024년 하반기 중 브라질 부지오스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9개월 동안 설계 기간을 거쳐 내년 건조에 들어간다”며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수익 위주의 영업 전략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