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1·신림1구역 등 6~7월 시공사 선정 예정미니신도시급 올해 도시정비사업 '최대어' 떠올라대형·중견사 참여 활발…"올 실적 좌우, 시공권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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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계1구역, 신림1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두고 건설업계가 분주하다.일부 사업지의 경우 미니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는 만큼 올해 정비사업 최대어로 지목되면서 대형·중견건설사 모두 시공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노원구 상계1구역 재개발 관련, 시공사 선정을 위해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호반건설, 제일건설 등 총 6개 건설사가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 마감은 다음달 28일로 예정됐다.상계1구역 재개발은 노원구 상계동 6번지 일대 8만6432㎡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5층, 17개 동 1388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5년 상계동 일대가 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조합 설립 등을 거쳐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총 6개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상계동 일대는 지난해 4·6구역에서 각각 '노원 센트럴 푸르지오',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으며 올 초에는 대우건설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상계2구역 시공사로 선정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상계3구역은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다.6개 구역에서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80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가 조성되는데다 왕십리에서 상계역을 잇는 동북선 경전철(2025년 예정) 등 호재도 있어 이번 상계1구역에 대한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인근 A공인중개사 대표는 "1군 브랜드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합원들도 향후 주택 가치를 높이기 위해 건설사 분석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라며 "분양을 완료한 4·6구역에서 상당한 시세차익이 나타나고 있어 주요 대형건설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 서남권 최대 재개발 사업으로 거론되는 신림뉴타운도 오는 7월경 신림1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시공권을 향한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신림1구역 재개발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808-495번지 일원 22만㎡의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9층, 42개 동 3900여가구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신림뉴타운으로 조성되는 3개 구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공급가구 수는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앞서 신림2구역은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신림3구역은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상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에는 국내 상위 10대 건설사를 비롯 중견건설사까지 눈독을 들이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신림뉴타운 역시 3개 구역의 사업이 완료되면 5000여가구가 들어서게 되며, 신림경전철(2022년 예정)과 신림봉천터널(2023년 예정) 개통 등 호재에 따라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이밖에도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대 약 9만5000㎡ 부지에 1500여가구를 공급하는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도 시공권 확보를 위한 물밑 경쟁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은 시공권을 따낸 롯데건설을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조합 집행부도 새로 구성 중인 상황이다.올 하반기 중 시공사 선정도 예상되고 있어 롯데건설,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입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건설사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 도시정비사업 물량이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현재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지들의 경우 '알짜'로 평가되고 있어 다수의 건설사가 관심을 갖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사업 수주 여부에 따라 올해 실적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