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도 한몫
  •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뉴데일리DB
    최근 부동산시장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비수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시장이 개선될 것을 기다리며 분양을 미뤘지만 내년 전망도 어두워지자 '울며 겨자먹기'로 분양에 나서는 분위기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는 내달 31일까지 10대건설사(도급순위 기준)들이 전국 26개현장에서 총 2만7860가구를 분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중 일반분양 가구는 1만8486가구다.

    내달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것을 두고 업계는 이제까지 청약을 미뤄온 단지들이 더 이상 일정을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사전청약을 하려다가 후분양으로 전환한 단지들은 분양을 더 미루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이 잠시 좋아졌다가 다시 침체되는 분위기인데 분양시장은 입지나 가격경쟁력이 있으면 잘되는 곳은 잘된다는 생각으로 차라리 미루지 말고 빨리 털자는 생각에 분양하는 단지들이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민간아파트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가 시행되며 공사비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 것도 불경기 상황에서도 분양을 강행하는 이유다.  

    연말까지 주요 분양단지는 우선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방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래미안 원페를라, 인천 연수구 송도역세권도시개발 2차 물량인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대구에서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서울 성북구 삼성5구역을 재개발하는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 대전 동구에서는 가오동2구역 재건축을 통해 짓는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DL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에서 e편한세상 당산 리버파크,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삼익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아크로 리츠카운티를 연내 분양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충남 천안아산 지역에서 분양계획이 있다. 천안에서는 서북구 성성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성성자이 레이크파크, 아산에서는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를 각각 분양한다.

    이외에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중랑구 상봉터미널 부지를 개발해 짓는 더샵퍼스트월드서울,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광주시 곤지암역세권에 짓는 곤지암역센트럴아이파크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