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간격·완전 접종률’보다 1차 접종 올리기가 핵심 의기협 창립 심포지엄서 ‘백신-집단면역’ 연결성 강조
  • ▲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창립 심포지엄에서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 중이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창립 심포지엄에서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발표를 진행 중이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집단면역이 선결과제다. 이를 위해 ‘접종 속도’를 올리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의기협) 창립 심포지엄을 통해 “코로나 종식을 위해서는 집단면역이 필요하고 이는 백신 접종이 수반돼야 가능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무증상 전파, 변이주 확산 등 요인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표되는 논문 등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무증상 전파가 억제된다는 내용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 6일 미국의학협회지(JAMA)에는 이스라엘과 미국에서 각각 무증상 전파 관련 논문이 게재됐는데,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구체적으로 이스라엘에서 2차 접종을 완료한 6710명의 의료인을 추적해 분석한 결과, 무증상 전파를 약 85% 줄일 수 있었다. 미국 역시 5217명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무증상 감염 90%를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변이 확산 억제와 집단면역 형성과정에서도 신속한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김 교수는 “면역력이 없으면 바이러스가 움직일 숙주가 많은 것이므로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며 “2차 접종을 완료하는 비율보다 1차 접종을 최대한 빨리 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2차까지 완료한 완전 접종이 아니어도 부분 면역력을 가진 숙주가 많을수록 바이러스 항체 압력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백신 접종 간격에 대한 질문도 많은데, 실은 그보다 백신을 맞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며 “백신을 맞으면 확진이 되어도 중증 단계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 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