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동네 슈퍼마트 연계한 중개 O2O 플랫폼 론칭지역 거점 슈퍼마트에서 직접 배송… 수수료로 수익유통업계, SSM 거점 라스트마일 서비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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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이 지역 슈퍼마트와 손잡고 신선식품 근거리 서비스에 나선다. 티몬으로서는 물류센터 건립 등 큰 투자 비용 없이도 신선식품에 특화된 지역 슈퍼마트를 통해 상품을 판매하고 중개수수료를 얻는 이점이 있고, 동네 슈퍼마트는 티몬을 이용하는 고객이 신규 유입되는 효과 얻을 수 있다. 이커머스 업계까지 슈퍼마켓을 온라인 배송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는 모양세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2년 만에 ‘슈퍼마트’ 서비스를 재론칭했다. 티몬은 수도권 슈퍼마트와의 계약을 통해 해당 슈퍼의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을 판매한다. 소비자가 배송지를 설정하면 가까운 지역 슈퍼마트에서 3시간 내 생필품을 배송하는 것이 골자다.티몬은 현재 △강동점(서울) △금천점(서울) △시흥점(경기) △오포점(경기) 4개 매장에서 우선 서비스를 하며 소비자 수요를 살피고 있다. 배송은 인근 지역의 슈퍼마트에서 자체 배달하며, 티몬은 상품 주문 수수료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시스템이다.배송은 하루 7번,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가능하다. 3만5000원부터 무료 배송된다. 구매 금액 4만원부터 유료 회원인 슈퍼세이브 고객에게 3000원 할인 쿠폰이 제공된다.티몬 관계자는 “지역 거점 슈퍼마트에서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상품 품질에 이상이 없고 원활한 서비스가 가능한 거점 마트를 중심으로 제휴를 맺었다. 티몬을 이용하는 2800만 고객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지역 거점 배송 서비스를 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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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의 배송플랫폼 진출으로 유통업계의 ‘라스트 마일’ 서비스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실제로 홈플러스는 올 초부터 익스프레스 매장에서 주문 상품을 1시간 내 즉시 배송하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대형마트보다 고객 접근성이 좋은 슈퍼마켓을 활용해 전국 단위 촘촘한 배송망을 확보하고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을 빠르게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해당 서비스는 전국 253개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직영점에서 실시된다.롯데쇼핑도 롯데슈퍼 매장 인프라를 활용한 근거리 배송 강화에 나섰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말 잠실에서 시범으로 선보인 '퇴근길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서울 6개 권역과 인천·경기지역까지 확대했다. 배송 거점 매장도 잠실 롯데프리미엄슈퍼를 시작으로 12곳으로 늘렸다.
GS리테일 GS수퍼마켓(GS더프레시)도 요기요, 카카오와 손잡고 전국 직영·가맹 320여 점포에서 1시간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GS수퍼마켓 점포를 배달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세미다크스토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지난 1월 보름여 간 매출이 전월 동기대비 237.3% 신장했다.유통업계가 슈퍼마켓을 온라인 배송 거점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은 도심 근거리 배달에 최적화된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대비 주거 단지 접근성이 뛰어나고 편의점보다 신선식품 구색이 월등하다. 특히 SSM의 경우 전국에 1138개 매장을 갖춘 만큼 라스트마일 거점으로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신선식품을 강점으로 한 빠른 배송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