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검단 시민단체, 28일 청와대서 기자회견'GTX-D 김포-하남 직결 및 김포한강선 연장' 촉구 내달 '4차국가철도망' 확정고시 앞두고 집단행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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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D' 노선 계획을 두고 김포·검단 시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이들 주민들은 지난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발표 이후 촛불집회 및 차량시위 등을 통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데 이어 28일 청와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강남~하남案' 사수'를 촉구했다.김포·검단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앞에서 'GTX-D 김포 하남 직결 확정 및 김포한강선(5호선) 연장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서형배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위원장을 비롯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 김인수 국민의힘 시의원, 김종혁 국민의힘 시의원, 박진호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앞서 참석 의사를 밝힌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하영 김포시장과 신명순 김포시의회 의장, 김주영·박상혁 의원 등은 불참했다. 이들은 전날 불참 의사를 담은 입장문을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서 위원장은 "김포·검단 지역은 지난 수십년간 군사시설보호구역, 고도제한구역, 철새보호구역 등의 규제로 정부의 각종 공공사업에서 철저히 외면당했다"며 "지난 광역교통비전 2030선포식에서 수도권 서부권역 발전에 원동력이 될 철도망을 구축한다는 발표를 믿고 기다렸지만, 대도시교통광역위원회의 발표는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불균형 발표였으며, 김포·검단 시민들의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탁상공론적 계획이었다"고 비판했다.정부는 지난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통해 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GTX-D 노선 계획을 밝혔지만, 김포·검단 시민들을 시작으로 지자체, 정치권까지 반발 움직임이 일자 여의도나 용산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다만 대다수 김포·검단시민들은 이같은 방안에 반대의 뜻을 밝히고 연일 원안 사수를 촉구하는 집단행동을 전개하고 있다.이날 참석자들은 ▲GTX-D 노선 김포~하남 직결 및 김포한강선 연장 사업 확정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 발표 연구자료 공개 ▲김포한강선 연장을 위한 지자체(서울시·김포시)간 협의체 구성 등을 호소했다.서 위원장은 "김포·검단 시민들은 치명적인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수치스러울 정도의 농락을 당했기에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며 "대한민국이 져버린 김포·검단을 우리 시민들이 지킬 차례"라고 강조했다.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는 다음달로 예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확정·고시 전까지 원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집단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 한 관계자는 "수십만 김포·검단 시민들의 요구가 내년 대선 등을 위한 선거용 공약으로 쓰이기 전에 하루빨리 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정부가 어떠한 대안을 내놓는다 해도 원안이 아니면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한편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의견수렴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고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