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 속 희망퇴직 시행회복세 들어선 외식시장, 뚜레쥬르 브랜드 가치 높이기 박차디지털 마케팅 인력 강화로 협업 마케팅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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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푸드빌이 베이커리 부문 마케팅, 점포개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진행할 정도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것과 대조된다. 매각이 무산된 '뚜레쥬르'의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개선을 과제로 받아든 김찬호 CJ푸드빌 대표의 의지로 분석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베이커리 마케팅 직군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최근 뚜레쥬르는 각종 이종간 협업을 추진하고,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에 힘을 싣던 상황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인력 채용은 뚜레쥬르 브랜드 가치 강화의 일환”이라며 “지난해 상황이 안좋았던 상황에서도 뚜레쥬르가 성과를 내고 있고, 업계가 회복세에 들어선 만큼 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J푸드빌의 마케팅 인력 보강은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채용인원의 세부적 업무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기획, 미디어 전략 수립, 소셜미디어 채널 기획 및 운영 (홈페이지, 카카오톡채널, 인스타그램 등), 콘텐츠(이미지/영상 촬영) 기획 및 개발, 채널별 판촉/ 프로모션 이벤트 기획 및 운영, 디지털마케팅 트렌드 분석 및 서칭 등 디지털 마케팅 전반에 해당된다.

    일부 지역의 점포개발 직군도 채용 중이다. 점포개발 부서는 입지를 분석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등 현장업무를 담당한다.

    CJ푸드빌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정성필 전 대표가 흑자전환의 기회로 삼으려던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외식 시장이 마비상태에 들어섰다. CJ푸드빌의 빕스, 계절밥상 등 주요 브랜드 매장들이 대거 폐점했고 5년차 이상 사원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도 단행했다.

    올해 3월 선임된 김찬호 대표는 뚜레쥬르 매각을 통한 CJ푸드빌의 전반적인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꾀했지만 매각 협상은 결렬됐다. 업계에서는 CJ푸드빌과 매수자 간 희망 가격이 맞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분석한다.

    뚜레쥬르 매각을 포기한 CJ푸드빌이 뚜레쥬르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남은 이유다. 김 대표는 뚜레쥬르의 높은 가치를 고집했던 이유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속 외식 시장이 안정을 찾으며 회복세에 들어선 상황은 희망적이다. 뚜레쥬르는 꾸준히 이종간 협업으로 히트 상품을 탄생시켜 왔다.

    뚜레쥬르는 ‘치즈방앗간', '리얼브라우니', '올 때 메로나’, ‘교촌 고로케’ 등 최근 100만개 이상 판매되는 히트 제품을 연이어 탄생시켰다. 김참새 작가와 협업을 진행하는 한편 롯데칠성음료 ‘밀키스’와 협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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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뚜레쥬르 관계자는 “메로나, 교촌 콜라보 등 이색 조합으로 사랑받은 경험을 살려 밀키스를 뚜레쥬르만의 매력으로 재해석해 고객에게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자 이번 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뚜레쥬르가 인력 보강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본격적으로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면서 향후 김찬호 대표와 CJ푸드빌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이 뚜레쥬르 매각 결렬 이후 뚜레쥬르 가치 올리기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같다”며 “빕스와 계절밥상 역시 배달이나 RMR(레시토랑 간편식)을 강화하는 등 가치 높이기에 나서면서 CJ푸드빌의 행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