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말 기준 50% 이상 급등 스팩주 10종목, 평균 상승률 129.8%20종목 내외 대상, 미공개 정보 이용·시세 조종·부정거래 등 분석
  •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상급등 현상을 보인 일부 스팩(SPAC) 관련 종목을 대상으로 기획감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스팩은 기업인수목적회사를 의미하며,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하는 서류상 회사를 지칭한다. 

    최근 다수의 스팩들이 합병대상 기업의 확정 등과 상관없이 주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중 일중 주가 변동률이 상·하한가(±30%)를 기록하는 종목도 출현하고 있다. 5월 말 기준 50% 이상 급등한 스팩주가 10종목으로 집계됐으며, 평균 상승률은 129.8%다. 

    점검 대상은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한 스팩 종목 20개 안팎이다.

    대상 종목의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종, 부정 거래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미공개 정보 이용은 스팩과 특정 기업의 합병 확정 등과 같은 미공개 중요 정보를 스팩주의 매매에 이용해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시세 조종 행위는 가장·통정매매, 초단기 시세조종 행위, 단주이용 시세과다관여 등을 통해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주는 행위다.

    부정거래 행위는 금융투자상품의 매매에 부정한 수단 또는 허위·풍문의 유포 등을 사용하는 행위다. 

    거래소는 스팩과 특정 기업 간의 인수합병에 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이를 스팩주의 매매에 이용하는 행위를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특히 주식리딩, 유사투자자문업자, 주식카페 등 다수의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매체들을 대상으로 스팩 투자 관련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한다. 

    이에 시감위는 과열 양상을 보이는 스팩의 매매 데이터와 공시 자료 등 기초 데이터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분석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면 심층 조사를 위한 심리 의뢰 후 감독·수사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